NH-1017호 인도, 대한조선 첫 호 MYSTIC호 세계우수선박 선정 영예

정부가 조선산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어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정상 가동중인 대한조선이 20일 해남조선소 제 1안벽에서 세번째 건조 선박인 HN-1017호선을 인도했다.

이날 인도한 선박은 길이 289m, 폭 45m, 높이 24m에 15.6노트로 운항할 수 있는 17만500톤급 벌크선이다.

HN-1017호는 지난 10일 제주도 해상에서 4일간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인도에 앞서 해운사의 첫 영문 이니셜을 따 ‘C.WINNER’호로 명명됐다.

대한조선은 또 현재 1도크에서 오는 30일 진수를 앞두고 HN-1003호선이 막바지 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후속선인 HN-1013호선 역시 공정률 30%를 보이며 킬레잉(Keel laying, 용골거치)을 준비하고 있다.

HN-1003호선이 12월 말 선주에게 인도되면 ‘2008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4척 인도’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특히, 지난 6월 인도한 첫호선 ‘MYSTIC’은 세계 3대 조선·해운전문지 중 하나인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 영국)로부터 ‘2008 세계우수선박’에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우수선박은 세계 3대 조선·해운전문지(네이벌아키텍트, 마린타임리포터, 마린로그)가 매년 그해 건조된 선박 중에서 품질과 성능이 우수한 명품 선박을 가리는 것으로, 신생 조선사가 건조한 첫 선박이 선정된 것은 유례가 없을 정도다.

한편, 대한조선은 최근 신설된 조선소 중 가장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 제 1도크는 정상가동 중으로 2개월에 1척씩 선박을 건조하고 있으며 1도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길이를 400m에서 460m로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탠덤(TANDEM)공법’을 실현하는 것으로 연장된 1도크에서 동시에 1.5척을 건조해 도크회전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오는 12월 중순께 1도크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1도크에서만 연간 10척 이상의 케이프사이즈 선박을 건조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기존의 설비를 이용해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인 대한조선은 생산량 극대화와 비용절감을 통해 꿋꿋하게 위기를 타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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