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다이어리로 한국의 문화예술 배워요”

한국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모티브로 아트상품을 만드는 디자인회사 퍼니피쉬(대표 김지영, www.funnyfish.co.kr)는 설 명절을 맞아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2010 이철수 자연 다이어리와 한글 배지 무료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열린 한글 다이어리 나눔 행사에는 탄자니아, 우크라이나, 엘사바도르, 세네갈, 대만, 스위스, 노르웨이, 피지 등 전 세계 30여 나라에서 온 외국인 학생 800여 명이 참여, 이중 300여 명이 우리 말과 그림으로 만들어진 다이어리와 강병인 한글 캘리그라피 “봄꽃’ 배지를 설날 선물로 받았다.

‘2010 이철수 자연다이어리–오늘도 하늘이 맑습니다’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목판화가 이철수가 제천 외곽의 농촌 마을에 살면서 쓴 농사 이야기와 매일매일 다채롭게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그린 다이어리로, 한국적 정서가 담긴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퍼니피쉬 관계자는 “외국인 학생들이 한글을 배우고 한국의 문화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에 나눔 행사를 실시하게 됐는데, 행사 20분만에 준비해 간 다이어리와 한글 캘리그라피 배지가 전량 소진될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한국적 문화예술 콘텐츠의 소통 가능성을 새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날 나눔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 학생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 이태리 밀라노 출신 디자이너 알레시오 씨는 “한국적 스타일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인사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신선했다”라고 말했다. 대만 출신 유학생 서한신 씨는 “한국의 목판화 작품은 처음 접한다. 다이어리의 글과 그림에 반했다.

한국에서의 추억을 기록하여 대만에 돌아가서도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라며 호감을 나타냈다.

해마다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다이어리 나눔 행사를 해오고 있는 퍼니피쉬는 설날을 맞아 외국인 유학생뿐만 아니라 전국 10여 개 이주여성 및 다문화가정 단체에도 다이어리를 기증했다.

퍼니피쉬 김지영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화 지원 사업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문화 가교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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