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커피아카데미·커피농장 동시 운영, 커피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 체험가능
커피농장체험을 포괄하는 전남 고흥 관광·체험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김철웅 대표, '일반인 교육 넘어 커피전문가 교육프로그램 진행하고파'.. 포부 남겨

 [(전남)조은뉴스=최승연 기자] 전라남도 고흥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특화작물이 있다. 바로 아열대 기후에서만 자란다는 커피이다.

6년 전, 따뜻한 지중해를 닮은 고흥으로 귀농한 ‘산티아고’의 김철웅 대표는 커피나무 재배를 시작한 이래 커피 가공·판매·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 그에게서 ‘6차산업’의 가능성을 본 고흥군청이 각종 지원사업에 연결시켜준 결과, 부부농업임에도 연매출 2억여 원을 달성했다.

성공적인 귀농의 모범이 되는 '산티아고'의 김철웅 대표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통유리 창으로 보이는 논밭의 풍경 '산티아고 카페'에서 만난 김철웅 대표

Q. 대표님 및 산티아고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산티아고 대표를 맡고 있는 김철웅이라고 합니다.

저희 대표업체는 ‘산티아고 카페’이고, 근방에는 ‘산티아고 커피 아카데미’, 그리고 건너편에는 커피나무를 재배하는 커피농장이 있습니다. 산티아고는 국내에서 커피 씨앗을 파종하고 다양한 과정들을 거쳐 음료가 될 때까지의 전 과정이 있는 곳입니다.

 

산티아고 카페 내부 전경 1
산티아고 카페 내부 전경 2
산티아고 카페 내부 전경 2
산티아고 카페 내부 전경 3
산티아고 카페 내부 전경 3

Q. 고흥으로 귀농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귀농한지는 올해로 6년 째입니다. 어떤 작물을 재배할지 검토하다가 ‘우리나라에서 커피가 재배되어 생산이 된다면 농촌에 좋은 건강자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재배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젊은 사람들이 농촌 쪽으로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되어 귀농을 하게 되었습니다.

커피 재배를 위해 따뜻한 남쪽 지역을 조사하다가 고흥이 상대적으로 가장 적합한 지역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남 고흥에 자리 잡게 되었고 지금까지 커피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커피나무에서 열매를 수확하는 김철웅 대표
커피나무에서 열매를 수확하는 김철웅 대표

Q. 고흥 커피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국내에서 커피를 생산한다고 하니까 커피를 드시는 분들이나 커피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반신반의하십니다. 그러나 다양한 품종을 시험재배 해보는 과정들을 거치면서 지금은 상당히 품질이 좋은 커피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고흥 땅에 가장 적합한 품종을 찾아 재배하고 있습니다.

고흥커피의 특징은 여러가지 맛이 조화롭게 섞여있는 것입니다. 과일에서 나오는 듯한 산미도 강하지 않게 잘 깔려 있고 쓴 맛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단 맛도 있고 고소한 향이 강하며 약간 화사한 향도 깔려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밸런스가 꽤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고흥커피' 산티아고 드립백
'고흥커피' 산티아고 드립백

Q. ‘산티아고’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저희 농장에는 커피 씨앗을 파종하고 음료가 될 때까지의 전 과정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커피 생태체험이라고 해서 씨앗에서부터 수확될 때까지의 생육과정을 견학할 수 있습니다. 직접 로스팅을 해볼 수도 있으며 핸드드립으로 커피 추출, 드립백을 직접 만들어서 시음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은 어느 커피 농장에서나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흥만의 차별화 된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그 중에 하나가 커피 부산물을 가지고 다양한 제품들을 만드는 것입니다. 

커피 껍질에는 약간의 과육이 있고, 그 속에는 다량의 항산화 물질이 있습니다. 그것으로 차나 와인, 음료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간 국내에서 커피가 생산된 적이 없다보니 커피 부산물이 식용품으로 등재되지 않아 상용화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발상을 전환해 화장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항산화물질이 포함된 추출물을 가지고 마스크팩, 미스트, 세럼 등을 만들었습니다. 시제품까지는 개발되었고 올해 생산되는 커피로 화장품을 만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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