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의 본능적 父情, 더 이상의 왜곡은 안된다!

“엄마가 나보다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에 친권을 포기하는 데 동의한 것이지 내 자식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동의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자녀를 두고 故최진실의 유족들과 친권공방을 벌여오던 조성민이 무거운 입을 열었다. 故최진실이 남긴 재산관리는 포기하고, 단 하나, 친아버지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뒤늦은감이 없진 않지만 조성민의 결단에 개인적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조성민은 故최진실의 자살 이후 현행민법에 따라 자녀에 대해 포기한 친권이 자동 부활하면서,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돈이었다.

네티즌들은 "조성민이 자동 부활된 친권으로 故최진실이 남긴 재산을 가로채려는 수작(?)을 벌이고 있다"며 갖은 비난을 쏟아냈다.

엄마를 잃은 어린자녀에 대한 본능적 부정(父情)은 아예 돌이켜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네티즌들의 관심은 오직 돈이었고, 조성민의 일거수일투족을 오직 돈에만 결부시켜왔다. "돈에는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다. 고인의 재산은 제3자에게 신탁을 맡겨 자녀의 양육비에만 지출하겠다"는 말도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성민은 故최진실의 49재 하루 전인 지난 18일 모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제3자 신탁'도 포기하고, 고인의 모든 재산을 유족들에게 넘겼다. 그리고 어린자녀에겐 엄마의 존재가 더 필요하다고 믿었기에 친권을 포기했지만 고인이 없는 지금, 법적 친권자가 아니라 친아버지로서 본능적 사랑을 다하고 싶다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조성민의 이 같은 심경에 대해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은 '심경의 변화'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그동안 비난의 대상으로 삼아 왔던 조성민이었기에 그의 본능적인 부정(父情)조차 부정(否定)하고 싶은 본능적 자기방어가 아닌가 싶다.

부모가 외도를 했다고 해서, 주어진 환경이 여의치 못해 자식을 버렸다해서, 그 자식에 대한 본능적 사랑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조성민의 이 같은 심경을 더 이상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 故최진실의 자녀가 엄마잃은 슬픔을 딪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제라도 따뜻한 배려와 용기를, 그리고 용서(?)할 수있는 포용심을 주문하고 싶다.

아울러 조성민의 부정(父情)을 애써 외면한 채 故최진실의 돈에만 목매달았던 일부 악플러들의 자기반성도 함께 주문하고 싶다. 더 이상 무책임한 악플로 제2, 제3의 안재환과 최진실이 생겨나지 않도록 그 입들을 재봉틀로 들들 박아버리고 싶은게 필자의 개인적인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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