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제로도시' 선언, AI 기반 육아 및 튜터링 지원
싱글맘 원스톱 지원시스템 구축해 의료비·긴급생계비·산모관리 지원
저출산 극복을 위한 종합지원대책 강화 - 신혼부부 전용 아파트 공급

[조은뉴스=최승연 기자] 국민의힘 이언주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2호 공약’으로 “엄마와 가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성폭력 제로도시를 선언하고, 갱년기 여성 종합건강관리 시스템을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29일 오전 11시 20분경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여성 공약을 준비했다”며 6가지 여성 정책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부산광역시 직속 성폭력 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핫라인(hot-line)을 만들어 위원회 전담 변호사가 성폭력‧성범죄 접수 및 신속 처리를 담당하게 하겠다”며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적극적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체계를 간소화하며 신속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권력형 성범죄와 직장 성폭력 근절을 위해 기존의 ‘성희롱‧성폭력 근절추진단’의 발전적 흡수 및 강력 대응체계를 수립하고, 분야별 전문가 중심의 성폭력 대책위원회를 세우겠다”며 “노동권 침해 근절 대책을 세우고 아동 성폭력 예방 교육 및 프로그램도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한 엄정 대처도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상처받은 부산 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권력형 성폭력을 완벽히 근절하겠다”며 소송 전문 변호사이자 ‘행동하는 자유시민’의 공동대표 박병철 변호사와 함께 오 전 시장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 중임을 강조했다.

‘밤길이 안전한 스마트 안전도시’ 확대도 공약했다. 이 예비후보는 “여성의 안전한 밤길 귀가 골목길 프로젝트를 확대 시행, 부산 17개 구‧군 범죄 다발생 지역을 재검토하겠다”며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설치 확대 및 주민자율방범기구와 안심 택배함 스마트시스템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와 함께 싱글맘 종합지원센터 설립과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나홀로 육아, 생활고, 육아 포기 등의 위기 극복을 위해 싱글맘 종합지원센터를 만들겠다”며 “싱글맘 의료비, 긴급생계비, 산모관리, 아이돌봄서비스, 출산‧양육 물품, 심리치유프로그램 등 원스톱(one-stop)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있었던 애터미(Atomy)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단법인 여성인권동감의 싱글맘 개별맞춤 지원사업을 예시로 들었다.

이 예비후보는 “현행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금 20만 원은 한계가 있으므로, 싱글맘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의 생계비 보조금을 50만 원으로 현실화하고 모자시설 입소거주기간을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까지로 연장하겠다”며 “베이비박스 설치 확충으로 버려지는 싱글맘 자녀 유기 방지와 낙태 예방 등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고 생명권 보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에 따른 조손 가정 및 저소득 취약계층 가정의 10대 여학생 및 여성을 대상으로 ‘성인 축하 패키지’인 장미선물세트를 선물해 취약계층 여성 행복도를 증진하겠다”며 “필수품인 생리대와 속옷 세트 지원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20~30대 여성을 위해 임신‧출산‧양육에 대한 종합지원대책도 내놓았다. 이 예비후보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기존 출산 지원대책을 포함한 종합지원대책을 강화해 시행하겠다”며 “2022년 이후 영아수당을 지급하고 임신시 100만원, 출생시 200만원을 지급하겠다. 부모 모두 3개월 육아 휴직시 최대 월 300만원을 지원하고, 아동수당을 확대하는 등 백화점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소득의 일정 비율(첫째에게 15%, 둘째에게 20%, 셋째 이상에게 25%)을 취업여성에게 자녀양육비로 지원하고, 조부모 자녀 양육지원금(월 100만원)을 지원하겠다“며 ”신혼부부 전용 신규 아파트를 공급하고 대출을 보증하며, 맞벌이 부부에 대한 식사 제공(실비)로 부산판 주부 부엌해방(공유주방, 행복식당)을 자치구별로 단계적 확대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싱가포르의 결혼‧가족 패키지정책을 참고한 것이다. 싱가포르는 1987년 패키지정책 추진으로 저출산을 극복했으며, 2013년 아버지 양육 참여와 일과 가정생활 양립 등으로 정책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Hawker Center란 센터별 특화 음식으로 관광 명소화한 싱가포르의 지역별 푸드코트를 말한다.

20~40대 여성을 위한 ‘스마트 일자리’ 창출도 다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부산 인구의 40%를 차지하지만 일자리와 고용률에 한계를 보이는 20~40대 여성을 위해 Data Center Working Station, 스마트 팜 자판기 일자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Data Center Working Station이란 지역별 생활반경 10분 이내에 금융 등 부문별 Data Center 공동근무지 유치 지원을 말한다. 인터넷 접속, 전산 업무를 하며 유아놀이방과 의료시설이 설치돼 있어 자녀와 함께 업무가 가능하다. 금융 빅데이터, 동남권 종합물류 센터 데이터 처리 등을 연계 지원하고 여성 전산직 교육과 경력단절여성 재교육을 통한 취업을 연계한다.

스마트 팜이란 현재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자판기를 설치해 신선 채소와 샐러드를 판매하는 ‘서울 메트로팜’과 유사한 개념으로, 다채‧프리제‧아이스플랜트‧이자트릭스‧버터헤드‧카이피라‧바질‧루콜라 등 품종 차별화로 쌈채 재배업자와 공생을 꾀하고 있다. 전철 역사내 유휴공간 활용으로 전철 유동인구를 확대하고 역세권을 활성화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향후 아파트별 유휴공간 활용 등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 예비후보는 갱년기 여성을 위한 여성종합건강관리시스템도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갱년기 증후군의 경우 개인별 차이가 크다는 특성이 있어서 명확한 치유방법이 없고 의료기관 치료 등의 개인별 치료가 불가피하다.  

이에 이 예비후보는 ”부산시 건강검진기관별 전문상담원에 의한 개인별 치유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체계를 부산시병원회와 연계해 확립하겠다“며 ”식습관관리, 운동A, 경증전문상담, 운동B, 전문치료, 관리 등 생활체육 프로그램 연계를 통한 갱년기 극복과 운동의 생활화로 건강하고 행복한 갱년기 여성의 생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I를 기반으로 한 육아 및 튜터링 지원 시스템도 공약했다. 이 예비후보는 ”육아 앱을 개발해 모든 가정에 보급하고, 부산시에 담당 부서를 설치해 발달심리 지원 앱도 개발하겠다“며 ”육아 친화적인 부산시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밖에 ”AI와 빅데이터를 시민 생활에 접목해서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 되도록 하겠다“며 ”AI튜터링도 시가 지원해 강의는 AI 튜터링으로 듣고 학교는 토론 중심으로 가겠다. 가출 청소년 상담 지원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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