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물산업선도기업’ 부회장 손명숙 대표

식당·주방에서 배출되는 기름폐수를 걸러주는 ‘유수분리조’ 개발 및 제조
국내도 선진국과 같은 법제화된 유수분리조 제품 사용 및 폐유지 처리 법규 제정이 시급

[조은뉴스=최승연 기자] 지난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0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이하 ENTECH 2020)'에 참가해 혁신적인 ‘유수분리조’를 소개한 ㈜미래인더스트리의 손명숙 대표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상북도 김천에 위치한 미래인더스트리 본사에서 만난 손명숙 대표
경상북도 김천에 위치한 ㈜미래인더스트리 본사에서 만난 손명숙 대표
대지 10,000평 규모의 미래인더스트리 본사 및 공장 전경
대지 10,000평 규모의 본사 및 공장 전경

Q : ENTECH 2020 참가 소감 및 성과에 대해서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는 물론, 국내 전시회도 이번 ENTECH 2020 부산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방문객은 많지 않았지만, 관련업계 업체 및 공무원 등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미흡하지만 조금의 성과는 있었습니다.

Q : ㈜미래인더스트리 회사 소개
저희 회사는 1996년에 설립된 상·하수도 및 건축설비자재 전문업체입니다. 특허·디자인·실용시안 등 총 70여건 이상의 지식재산권과 국내외 시험성적서 및 각종 공인기관 인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술혁신형기업· 고성장기업·경북신성장기업 등에 선정된 우수기업입니다.

Q : ‘유수분리조’는 어떤 제품입니까?
‘유수분리조(M-43D/M43E)’는 저희 회사의 주력상품으로, 식당과 주방에서 배출되는 유지(기름)로 인해 하수관로가 막히거나 역류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파이프 보수공사로 막대한 비용 지출을 방지해줄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입니다. 

쉽게 말해, 식당·주방에서 배출되는 유지(FOG : Fat, Oil, Grease)를 걸러주는 장치입니다. 음식물 처리과정에서 사용된 오수가 유수분리조를 통과할 때 기름과 물의 밀도 차에 의한 부력을 이용, 유분을 분리합니다. CE 테스트 통과 및 인증 취득으로(유럽 기준) 이미 세계시장에서 그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입니다.

고기를 구울 때 기름이 시간이 지나면 하얗게 굳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식당이나 가정에서 이 기름을 그대로 내보낼 때 수도 파이프 어딘가에는 점점 막혀서 오·폐수가 흘러가지 못하고 역류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유수분리조를 사용하면 오·폐수 역류방지 및 이에 따른 추가 보수공사 비용 발생과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유수분리조의 구조
유수분리조의 구조 및 특징(이미지 제공 : 미래인더스트리)
유수분리조의 구조 및 특징 (이미지 제공 : 미래인더스트리)

Q : ㈜미래인더스트리 ‘유수분리조’만의 차별성과 특장점
기존 유수분리기 제품들은 스텐레스 소재가 많습니다. 또한 유수분리조 기능보다는 배수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저희 유수분리조는 PP(*폴리프로필렌)소재입니다. 금속에 비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오·폐수의 염분으로 인해 금속은 금방 녹슬고 부식되지만, 저희는 영구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폴리프로필렌 : 염산,황산 등을 담기 위한 용기를 만들 때 사용되는 소재로써 프로필렌을 중합하여 얻는 열가소성 수지 / 독성물에 강하여 쉽게 부식되지 않음 / 전기절연성이 좋음 / 쉽게 부식되지 않는 성질로 인해 유지비용 절감 / 성형 가공이 용이하여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됨.

또한, 공기를 유입해서 물과 기름 분리를 촉진하는 기능이 있으며 커버에 고무패킹과 레버를 설치해 악취차단에 효과적입니다. 그밖에 주황색 투시창을 두어 사용자들은 커버를 열지 않고도 유지 교체(청소) 시기를 편리하게 알 수 있다는 점 등 저희 제품이 가진 장점이 너무 많습니다.

미래인더스트리는 경북 김천에 대지 10,000평 규모의 본사 및 공장이 있습니다. R&D 연구개발부서 내 10년 이상 경력의 기술개발자가 있고, 자체 생산 금형시설을 통해 개선 및 필요사항을 즉시 제품에 반영 가능합니다.

미래인더스트리의 대표제품인 '유수분리조' 앞에서 손명숙 대표
미래인더스트리의 대표제품인 '유수분리조' 

Q : 폐유지(FOG : Fat, Oil, Grease) 방출에 대한 국내외 실정에 대해
미국 환경보호국(EPA)는 폐기물 처리 위반시 처벌 및 벌금청구를 하고 있습니다. 오수 및 오염물질 폐기물을 무단 방출한 어떤 식당 주인이 36개월 집행유예 및 2500달러의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뉴욕시 환경보호국(DEP)은 하수도에 그리스나 슬러지 등 기름폐수를 방출하는 등 하수이용규정을 위반시, 건당 하루에 최대 10,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법제화된 유수분리조 제품이 사용되는데, 우리 나라는 동남아보다 못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직도 유수분리조에 대한 공무원 인식이 부족한 편입니다. 막힌 파이프관 보수공사에 들어가는 국가 재정낭비를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깨끗한 물과 환경보호를 위해서 폐유 처리 관련 법규가 제정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이에 많은 관심과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공장에서 사용하는 사출기의 뜨거운 열을 식히는 냉각기 겸 야외 조경을 담당하는 분수대도 미래인더스트리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중에 일부다.
공장에서 사용하는 사출기의 뜨거운 열을 식히는 냉각기 겸 야외 조경을 담당하는 분수대도 미래인더스트리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중에 일부다.

Q :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국내외 유수분리설비 시장 규모는 2018년도 기준으로 국내시장 1,500억원, 세계시장 88,000억원 규모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코로나로 감당할 수 없는 힘든 상황을 겪었습니다. 그나마 국내 조달시장 비율을 넓혀 하반기에 약간의 성과를 냈습니다.

어렵지만 해외수출도 도모하고 있습니다. 해당 국가의 건축법과 실정에 맞게 테스트하며 발주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동남아·영국·호주 등 샘플이 배송된 상태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건설 중인 신도시에 저희 제품 1억원 정도 분량을 수주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4차산업혁명을 맞이해 유수분리조를 스마트 시스템으로 준비하는 중입니다. 지금은 오·폐수를 직접 손으로 걷어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손을 대지 않아도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합니다. 많은 투자와 준비를 통해 내년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대표적인 여성친화기업이자 환경친화기업으로 수상받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윤을 많이 내야하는 기업의 목적에 부합하며 직원 복지 향상 및 지역환원·상생기업으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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