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로 재생산지수 둔화됐으나 여전히 1이상…증가세 지속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현재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유행은 올해 발생했던 세 번의 유행 중 가장 큰 규모이며, 가장 장기적인 유행”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이 단장은 “백신을 통해서 코로나19를 물리치는 그 순간까지 우리는 여러 번의 고비를 넘겨야 하며, 이번 유행은 이 중 가장 강력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현재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고 전제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거리두기에 참여해 주신 덕분에 급격히 증가하던 재생산지수가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1 이상으로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지금의 집단발생 패턴은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상점, 체육시설, 의료기관, 요양원, 음식점, 직장, 군부대, 친목모임 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집단발생이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최근 동향분석 결과 60대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이후 10%는 위중증으로 발전해 중환자실 치료를 받게 된다”며 어르신들의 건강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송구하지만 어르신의 경우에는 다른 세대보다 더 심각할 수 있으니 특히 감염예방에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며 어르신들의 거리두기 참여를 거듭 요청했다.

이 단장은 “우리는 이미 두 번의 유행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바 있고, 이번 유행이 가장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 되고 있지만 생활화된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당부드리고, 몸이 불편하시면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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