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넘어 타지역 확산…“조금의 방심으로도 폭발적 환자 증가 가능”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현재 유행이 지역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회활동이 왕성한 연령층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유행을 살펴보면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조금씩 환자 발생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20~39세 연령군의 확진자 비율이 10월 22.3%, 11월에 28.7%였으나 12월 1일부터 3일간은 32.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장은 “지금은 지난주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겨우 급격하게 증가하던 상승세가 잠시 억제된 상황에 불과하다”며 “조금의 방심으로도 언제든 폭발적 환자 증가가 가능하므로 지금은 결코 느슨해질 수는 없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사실 유행 발생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도 발생하므로 어느 곳, 어느 모임에서나 안전수칙준수가 필요하다”며 “한 예로 김장모임이나 김장행사 시 안전수칙 미준수 사례가 빈번히 신고되고 실제로 김장모임을 통한 전파사례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의 필요성은 역학조사에서도 확인된다”며 “광주 서구의 한 병원을 사례로 들면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전파가능 기간 동안 병원을 3차례 내원했으나 다행히 마스크를 잘 착용해주신 덕분으로 아무런 추가 환자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이날 대학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이 단장은 “그간 힘들게 공부하고 지내왔던 시간을 생각하면 오늘 하루만큼은 압박감을 털고 마음껏 즐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지금의 상황이 그렇지 못함이 안타깝다”며 “가급적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해주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개인위생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또한 수능 이후에도 입시전형이 계속되므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애써 공부한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 구성원 모든 분들의 공동의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및  위생수칙 준수와 함께 빠른 검사도 당부했다. 

이 단장은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면 주저하지 마시고 바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주기 바란다”며 “검사가 늦으면 늦을수록 더 위험에 노출되는 분들이 늘어난다. 아울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증상이 있으신 분들이 망설임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주변의 따뜻한 배려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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