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최승연 기자]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최근 법무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지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장관을 규탄하는 내용의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 전 의원은 "대통령의 결자해지와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려고 한다"고 밝히고 "최근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을 비롯해서 정권의 독재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주주의 역사가 퇴행하는 비극적 사태"라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켄징턴호텔에서 열린 이언주 전 의원의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출마 준비에 중앙 정치에서는 한 발짝 물러나 있었는데 이 상황을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어 부산에서 올라왔다"고 전했다.

아래는 이언주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독재의 도구가 된 추미애는 윤석열 직무배제명령을 즉각 철회하고 자진사퇴하라. 

국민은 분노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숨지 말고 국민의 물음에 답하라.

가짜 민주화세력 때문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과거 민주화를 외치며 권위주의체제와 투쟁하던 민주화세력, 지금의 민주당내 자칭 민주화세력은 다른 사람들이었단 말입니까? 작금에 벌이고 있는 그들의 행태들을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화 세력이라는 자들이 자기 손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죽이는 걸 보고 있자니 참으로 서글퍼집니다. 기득권이 된 민주화세력들은 이제 자신들의 정치적 자산이 어디에서 왔는지조차 잊어버린, 괴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목소리 높여 독재타도를 외치던 그들은 이제 독재세력이 돼 버렸습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문재인 독재국가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민주당은 야당과 합의한 약속을 무시하고 공수처법을 일방적으로 뜯어 고치고 공수처장을 맘대로 뽑으려 하고 있습니다. 소득주도성장, 부동산법, 탈원전 등 헛발질 정책을 남발해 대한민국 경제를 거덜내 왔습니다. 기업과 경제계가 아우성이고 코로나19에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이 하루하루의 삶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원망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화 세력들은 들은 채도 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자칭 민주화 세력들의 손에 끝없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무슨 권리로 피땀 흘려 이룩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겁니까. 그들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추미애는 윤석열 직무배제명령을 즉각 철회하고 스스로 사퇴해야 합니다. 민주당내 소위 민주화세력들, 낯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추미애를 두둔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두둔합니다.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대통령 측근이 특별검사에 의해 선거 여론 조작 혐의로 기소된 사건과 울산시장 선거의 청와대 개입사건은 수년째 법원에서 결론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립적 검찰 운영 권한과 법적 임기가 보장돼 있는 검찰총장이 자신들을 겨냥한 칼날을 들이댄다고 일방적으로 직무배제명령을 내려 버렸습니다. 권력에 대한 견제장치를 완전히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고 휘두르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법치는 마구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부산시장 출마를 위해 중앙정치권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아니, 더 이상 눈감고 있을 수 없습니다. 

무책임한 부동산 대책과 민생 파탄으로 국민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지만 울분을 토로할 자유마저 차단당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이유로 국민들은 표현의 자유조차 억압받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 이게 나랍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추미애를 즉각 경질함으로써 결자해지하십시오. 대한민국 역사를 퇴행시킨 이 사태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물음에 답하십시오! 짓밟힌 대한민국 민주주의, 이제 어떻게 회복할 겁니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아니, 더 이상 눈감아서도 안됩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문재인 독재를 이제 끝장내야 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어디에 계십니까? 국민 앞에 답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11월 27일

전 국회의원 이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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