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최승연 기자] 지난 10월, 색다른 개념의 도너츠 카페 '파레타(PALETA)'가 부산 동아대학교 병원 정문 앞에 정식 오픈했다.

파레타(PALETA)는 물감을 짜놓고 사용하는 팔레트를 뜻하는 동유럽 언어로 전반적인 매장의 인테리어 또한 동유럽 분위기의 동화같은 느낌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브랜드 네이밍과 로고 등 전체 디자인과 인테리어 컨셉을 직접 손수 제작한 박세권 대표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순두부'로 유명한 요식업체를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현재 내가 가장 잘 알고 있고, 또 쉽게 접할 수 있는 '순두부'의 재료인 '콩'에서 출발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기존의 도너츠는 칼로리가 높고 자극적이며 대부분 유명 대기업이 운영하기에 비슷하게 만들어 경쟁하기엔 개인 소상공인에게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전에는 없던 전혀 새로운 컨셉으로 출발했다."며 브랜드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약 2년 동안 일본·중국·동남아 등지를 다니며 리서치하고 직접 제과제빵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많은 노력과 고민 끝에 콩과 두유를 재료로 도너츠 레시피를 완성했다.

파레타 도너츠의 주재료는 콩을 갈았을 때 나오는 두유와 콩 비지에 유기농 밀가루이다. 또한 커피 이외에도 도너츠와 잘 어울리는 두유믹스 음료도 연구·개발했다. 기성품 두유와 달리, 합성보존료나 방부제를 전혀 첨부하지 않고 온전히 국내산 콩만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파레타만의 차별성은 바로 '건강'이다. 요즘은 체중 조절 및 다이어트에 대한 염려로 도너츠를 기피한다. 하지만 파레타 도너츠는 기존의 도너츠의 3분의 1정도 적은 칼로리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매일 직접 생산해서 당일 소진하기 때문에 합성보존료를 넣지 않은 신선한 도너츠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박세권 대표는 "매장 바로 앞에 위치한 동아대병원 임직원 및 환자와 가족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먹는 것에 제한이 많은 환자는 물론이고, 걱정없이 아이에게 사줄 수 있는 간식을 사러 부모들도 자주 찾아주신다."며 기쁜 마음으로 전했다.

"내 개인 브랜드를 가지고 프렌차이즈 회사를 만들 생각은 없다. 시대가 바뀌어 점차 인구감속 및 고령화가 진행 중이고, 나와 같은 386세대가 할 일을 잃어간다. 기본적으로 도너츠 생산장비만 있으면 소자본으로 부부가 혹은 가족이 창업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청년과 일자리가 없어 고민인 은퇴자들의 건강 도너츠 창업을 돕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어서 "앞으로 길어지는 수명시대에서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콩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무궁무진하다. 이것을 좀 더 연구개발을 해서 웰빙시대에 적합한 음식을 만들고 싶다."고 앞으로의 꿈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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