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행사 '눈살'

[조은뉴스=오재현 기자]  강화군(군수 유천호)에서 지난 31일에 개최한 '10월애 콘서트'가 '지역적 거리두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콘서트를 보러오기위해 강화공설운동장을 찾아온 사람들중에는 '강화군민'만 입장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찾아온 강화도를 찾아온 관광객들이 펜스밖에서 공연을 쳐다봐야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연출됐다. 

또한 강화군민과 동행한 타지역 사람들은 입장이 불가능해 결국 강화군민도 동행한 사람과 되돌아가게 만드는 일이 벌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가수 송가인을 비롯해 육동환밴드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인해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펜스밖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어린 학생과 부부의 모습이 보여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김포 통진에 사는 손모씨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으로 발열검사와 신원 확인을 하면 될일을 굳이 강화군민만 참석이 가능하게 만드는 행위는 결코 납득이 가지 않는 조치"라며, "강화군의 폐쇄적인 행정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전했다. 

강화군 문화체육과에 문의 결과 "강화군에서는 3주째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외부지역 사람을 받았다가 감염 우려가 있을 것 같아 부득이 강화군민만 출입시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행사장 출입시 충분한 방역조치가 있으면 충분하다는 점과 다른 지역에서는 자신의 지역민만 출입시켰다는 사례가 보이지 않다는 점은, 강화군의 조치에 의문을 낳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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