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토종 벤처기업 최초 해외 기업 현금 출자

[(부산)조은뉴스=이재훈 기자] 주식회사 포엔스(대표 김철윤)는 청두 Smart Zhonglian 정보 기술 주식회사와 지난 5월 합자회사(Joint Venture Company) 계약 체결후 자금 출자를 위해 지난 7월 중국으로 출국했다.

Smart Zhonglian(스마트 중리안)에서 현금 및 현물 600만위엔(약 10억원) 출자하고, 포엔스에는 400만위엔(약 6억 8천만원) 기술을 출자해 중국 사천성 청두에 공동 회사를 설립한다.

포엔스 김철윤 대표는 “이번 실 6주간의 활동 일정은 코로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중소기업으로서 특별한 케이스가 됐다. 사업계획 및 계약 내용대로 잘 진행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 대표는 이번 중국 방문과 함께 사천성 광복절 행사 참석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내년 봄에 중국 강소성에 현지 공장을 설립 예정중이다. 초기 투자비용에 비하면 더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중국에 진출해있는 한국 회사로부터 2차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며 그는 밝혔다.

기존 시스템이 설립되어있는 중국현지 내의 한국 공장들에 입주해 라인을 추가하며 불필요한 행정과 에너지를 줄일 예정이다. 4년여 전 사드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가동율이 떨어져 창고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중국 출장시 불편한 점이 있었는지 질문하니 “작년 같은 경우 항공료 왕복 40만원 가량으로 해결했으나 지금은 왕복 400만원 가량 소요, 호텔 3주 격리 비용 200만원, 코로나검사 후 증상 없다는 것을 증빙할 수 있는 보건증 발급비 등 한국에서 14일 격리 추가와 함께 이것저것 700만원 가량 비용이 들게 된다. 작은 기업 같은 경우는 중국 출장을 다녀올 수 없는 환경이다. 이런 부분은 정부에서 해결해줘야 한다.”며 김 대표는 사업 시작단계에서 비즈니스 미팅조차 불가능한 국가간 열악한 환경을 안타까워했다.

이번 중국 청두 방문에서 조인트 벤처 업무와 법인설립 및 행정처리를 거친 김 대표는 시안을 방문해 BEMS 비즈니스 미팅, 난징을 방문해 스마트 가로등 업무, 항저우에서 홈오토메이션 비즈니스 미팅까지 완료했다.

“양저우에서 필요로 하는 스마트 가로등용의 레이더 센서는 한국에서는 일반적인 기술이지만 중국에서는 5년 이상 앞선 기술이다. 조명제어기를 구성하는 5개의 센서를 하나의 유기적인 제어기로 만드는 것이 포엔스의 역할이다. 1기 사업 시작과 함께 내년 봄에 2기 사업인 제어기 내의 센서 제조, 3기에는 제어기 전체 제조를 다룰 예정이다.”며 그는 포엔스의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3기까지의 진행을 위해 공장설립이 필요한 김 대표는 중국 현지는 코로나와 전혀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사회가 돌아가고 있고, 한국에서의 코로나를 대하는 체감온도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중간 비즈니스 문화의 차이가 커서 중국은 직접 만나지 않으면 사업이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이다.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을 중시여기고 서구식 효율화와는 많이 차이가 있다.”

한국 상장 회사 중 중국에 공장이 있는 회사들과 함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인 포엔스는 보안을 지키면서 안정적인 외화벌이의 구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통합 제어시스템 전문 회사인 (주)포엔스는 표준화된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 조명, 스마트 공장, 독신세대의 돌봄 시스템을 주력 제품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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