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오재현 기자]  원창묵 원주시장이 옛 KT 강원본부 부지 공공주택 개발 관련 사업 계획 재검토를 제안하자 ㈜케이티에스테이트(이하 kt estate)가 경영 계획 및 사업 일정상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제공=kt estate)
(사진제공=kt estate)

원주시 관설동 소재 옛 KT 강원본부 사옥은 1993년에 준공 이후 노후화로 용도 폐기 및 기능이 상실되고 KT 구조개편으로 인해 2016년부터 이전을 추진했으며 현재는 비어있다. 

원 시장은 지난 8월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의 역사가 깃들고 구조적으로 상태도 양호한, 약 45억 원 상당의 경제적으로도 가치 있는 건축자산을 철거하는 것은 국가적 손해"라면서 "더욱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기업의 자산인 만큼 공공기능을 유지하며 보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T 측에서 활용할 계획이 없다면 철거 후 아파트를 짓기보다는 이전 예정 공공기관 등에 매각하거나 시에서 부지 전체 또는 일부를 매입하여 해당 부지에 K-방역진단 및 바이오헬스 관련 R&D 센터, 청년창업센터 등 공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계열사인 kt estate 관계자는 "지난 7월 24일 사업승인을 접수하고 유관부서 협의 중에 원주시에서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사용용도 및 입지, 규모에서 현격히 다른 조건의 부동산인 '단구동 종합복지관 부지'(대지면적 5,910㎡)와 'kt estate 사업지'(대지면적 25,388㎡) 교환을 요구하면서 후속 인허가 일정이 답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주시의 공익적 목적의 공공개발 취지에 적극 동참하는 입장으로서 이에따른 대안으로 원주시 부지인 '단구동 종합복지관 부지'와 인접해 있는 'kt estate 부지'를 통합 개발하여 kt estate 시설 등 기부채납을 통한 공익사업 진행(안)을 원주시에 제안하였으나 현재까지는 원주시 답변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T는 2002년 5월 정부지분이 완전매각 되면서 공기업에서 민간 기업으로 전환됐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경제활동이 국민적 고충으로 다가오는 시기에 지자체에서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제한하는 것은 국가정책에도 위배되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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