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선생님도 우리 국민입니다

코로나 관계로 2020년 3월부터 9월 지금까지 전국의 초중등(영세 교습소, 영세 학원 포함) 수만명의 방과후 선생님들은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나 그 어느 누가 관심 가지는 분이 없으니 외롭고 섭섭한 마음 어찌 글로써 다 표현하겠습니까!

방과후 교육은 학교에서 정규수업 마치고 저렴한 수강료(월 3만 원)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지난 20여 년 동안 정권이 몇 차례 바뀌어도 계속 발전하여왔고,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제도로서 공교육의 한 부분으로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시대 어느 나라가 우수한 인재를 많이 양성하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운명이 바뀌는데, 현재 정규과정만으로는 뛰어난 인재육성에 좀 부족한 부분이 있으므로 정규과정에서 가르칠 수 없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으로 방과후에 지도하면서 공교육의 발전을 조금이라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방과후 선생님들은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지도하고 있었는데, 올해 3월부터 생각도 못 한 코로나로 실업자가 되어 하루하루 지내면서 곧 코로나가 끝나고 정상적인 날이 돌아오겠지. 5월 또 6월 또 7월... 기다리다가 9월 2학기 때는 틀림없이 수업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었는데, 또 9월에도 방과후 교육을 할 수 없으니 이제 힘이 다 빠지고 희망도 가물가물합니다. 어떻게 살아나갈지...

그리고 더 고통스러운 것은 코로나 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2차 재난지원금을 정부에서 준다고 하니 박수를 보냅니다만, 왜 저희 방과후 강사들에 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는지, 이것이 너무 섭섭하고 소외감을 느낍니다.

저희들도 우리나라 국민입니다. 정규과정에서 가르칠 수 없는 부분을 지도하면서 조국의 백년지대계를 위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며 이 어려운 시기에 교육해왔는데...

정부에서 전국 수십만 명의 방과후 강사들에게도 특별재난지원금을 지급해주시기를 간절히 청원드립니다.

한자속독 교수 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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