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 석유·공공서비스↓…기재부 “국제유가 흐름 주요변수로 작용 전망”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보합을 나타내며 5월에 기록한 마이너스 물가가 멈췄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전년동월비 0.0%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비로는 0.2% 상승했다.   

이같은 저물가 현상의 배경으로 먼저 국제유가의 인하에 따른 석유류 가격의 급락과 고교 납입금 지원 확대 등 교육 분야 정책지원의 확대로 인한 공공서비스 가격의 하락을 들 수 있다. 석유류와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만으로 0.96%p 하락에 기여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외식물가 등 개인서비스의 상승폭이 둔화된 것도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주요 상승 및 하락요인을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농축수산물은 농산물 0.5%, 축산물 10.5%, 수산물이 6.9% 각각 상승해서 전체적으로 4.6% 상승했다.

농산물의 경우는 배추·양파 등 채소류가 전년동월비 9.7% 상승했으나 최근 출하량이 증가한 수박·참외 등 과실이 전년동월비 3.2% 하락하고 곡물도 3.5% 하락해 전체적으로는 0.5% 하락했다.

축산물의 경우 최근 소비가 늘어난 돼지고기, 국산쇠고기 등이 전체적으로 상승하며 10.5%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1.3% 상승했지만 석유류가 15.4% 하락해서 전체적으로는 1.4% 내렸다. 석유류는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그간 큰 폭으로 하락했었는데 5월부터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함에 따라서 낙폭이 줄었다.

전기·수도·가스의 경우에는 지난달과 큰 차이는 없다.

서비스는 집세가 0.2% 상승했고 고교 납입금 및 학교 급식비 무상화 확대로 공공서비스가 2.0% 하락했으나 개인서비스가 1.0% 상승해 전체적으로 지난달에 이어 0.1% 올랐다.

개인서비스의 경우 보험서비스료, 공동주택관리비 등 외식 외 개인서비스가 상승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서비스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전체적으로는 1.0%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0.6% 각각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고 전년동월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 전년동월대비로는 0.3% 하락했다. 식품은 전월대비 변동이 없고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식품 이외는 전월대비 0.5% 상승, 전년동월대비로는 1.8%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2.7%하락, 전년동월대비로는 4.3%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1.5%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9.8%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전월대비 5.4%, 전년동월대비로는 3.2% 각각 하락했다.

자가주거비를 포함한 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변동이 없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전월대비 교통(1.6%), 주택·수도·전기·연료(0.1%), 기타 상품·서비스(0.3%), 통신(0.3%), 음식·숙박(0.1%), 보건(0.2%)은 상승했고 의류·신발과 주류·담배는 변동 없으며, 교육(-0.1%), 오락·문화(-0.3%), 가정용품·가사서비스(-0.6%), 식료품·비주류음료(-0.3%)는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 식료품·비주류음료(3.3%), 주택·수도·전기·연료(0.7%), 기타 상품·서비스(1.9%), 음식·숙박(0.8%), 보건(1.4%), 의류·신발(0.8%), 가정용품·가사서비스(0.3%), 주류·담배(0.1%)는 상승했고 통신(-0.3%), 오락·문화(-0.9%), 교육(-2.9%), 교통(-5.6%)은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자물가는 상·하방요인 혼재돼 있으며 코로나19 전개양상, 국제유가 흐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소비자물가 흐름 및 물가 상·하방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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