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8회에 걸쳐서 대한암예방학회에서 제공한 항암식품에 대하여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매일 먹는 음식은 식품인 동시에 약(藥)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암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식이요법이 강조되고 있다. 대한암예방학회는 최근 출간한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 가지’를 통해 암 예방에 좋은 음식 54가지를 소개했다. 선정작업에는 의학·생물학·화학· 물리학·약학·영양학·독성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국내 식품업계 연구원들이 참여했다.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의 공동저자인 백현욱(51) 대한암예방학회 회장은 현재 분당재생 병원 소화기내과 의사이다.  대한암예방학회는 임상의학자·영양학자·독성학자 등이 만든 학회로 올해가 창립 10년째이다. 백 회장으로부터 음식을 통한 암 예방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항암 식품 정보는 어떻게 하면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나? “일상적으로 한국인이 접할 수 있는 음식 중에서 암 예방 효과가 큰 것만 엄선했다. 54개 리스트를 메모해 지갑, 수첩 등에 넣어가지고 다니다가 식사 시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 음식은 암 예방에 분명히 도움이 되고, 암 투병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54개 식품 중에서도 항암작용이 뛰어난 식품을  10개 정도 고른다면. “마늘, 시금치, 고추, 홍삼,  녹차, 들깨, 양파, 버섯, 된장·청국장, 쑥 순으로 들 수 있겠다.”

이들 식품이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항암물질 로는 어떤 것이 있나? “활성산소가 암을 유발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항산화제는 이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항산화 효과를 지닌 대표적 물질은 포도의 레스베라트롤, 당근의 베타카로틴, 고추의 캅사이신, 마늘의 알리신 등이다.

감초
항암효과 - 감초 특유의 노란색을 나타내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전립선암과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 성분은 일부 과일이나 야채에도 함유되어 있으나 유독 감초에 함유된 것만이 효과를 발휘한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감초는 유럽 감초와는 달리 물을 끓여 우려낼 때 나오는 추출물보다 유기용매인 에탄올ㆍ헥산ㆍ 클로로포름ㆍ메탄올과 에틸아세테이트를 이용해 우려낸 추출물에 유방암에 항암작용을 하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이점 - 감초는 날것으로 먹는 것보다 추출하여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또 감초를 날것으로 먹는 것보다 열을 가하여 섭취하는 것이 대장암 및 각종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고구마
항암효과 - 하루에 고구마 반 개를 먹으면 대장암과 폐암을 예방할 수 있다. 붉은색 혹은 보랏빛 껍질을 가진 과일이나 채소에 포함된 항산화물질의 양은 다른 식품군에 비해 4배 이상 높고, 생체이용도도 더 높다. 또 항암, 항산화 인자로 잘 알려져 있는 베타카로틴과 글루타치온이 풍부하다. 매일 고구마를 한 개만 먹어도 1일 권장 베타카로틴의 두 배 정도를 섭취할 수 있다.

특이점 - 몸에 좋은 유효성분들은 고구마의 껍질에 많기 때문에 가능한 한 껍질을 벗기지 말고 깨끗이 씻은 후 조리하여 먹는 것이 좋다.

고구마를 자를 때 나오는 우윳빛 액체인 얄라핀은 섬유소와 더불어 변비 해소에 큰 도움이 되므로 요구르트, 청국장 등과 함께 부작용이 없는 변비치료 보조제로 사용될 수 있다.

고추
항암효과 - 고추의 독특한 매운맛은 캅사이신 이라는 알칼로이드 화합물에 의한 것이다. 고추 중 태좌(암술의 씨방 안에서 밑씨가 붙은 부분)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과피에도 상당량이 들어 있어 고추의 항암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캅사이신은 발암원 물질들의 대사활성화를 직접 억제함으로써 암을 예방한다. 고추의 핵인 캅사이신은 항산화작용, 염증 억제작용을 통해 조직의 산화적 손상을 막고 종양의 촉진이나 진행을 막음으로써 암을 예방하게 되는 것이다.

특이점 - 고추와 같은 자극성이 있는 음식은 위염을 유발하고 심하면 위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속설과는 달리 실제로 일상적인 수준의 고추 섭취량으로는 위 점막이 손상되지 않는다.

곰취
항암효과 - 육류를 높은 온도에서 구울 때 육류 중의 단백질이 열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발암물질이나 담배를 태울 때 생성되는 벤조피린 등과 같은 발암물질의 활성을 곰취가 60~80% 정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곰취는 칼슘과 칼륨이 많아 산성 체질을 개선해주고, 노화를 방지해주며, 정신적ㆍ육체적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기능을 가졌다. 또한 모든 장기의 기능을 강화하고 정상화시켜 건강을 유지하는 데 좋은 식품이다.

특이점 - 곰취의 섭취 방법은 어린잎은 생채로 쌈을 싸 먹고, 다 큰 것은 삶아서 쌈을 싸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추쌈보다 맛이 있어 예부터 귀하게 여겼다. 

김 항암효과 - 김은 대장암과 위암의 발병률을 낮춘다. 김의 함유 성분 중 ‘포피란’은 김에만 들어 있는 생리활성물질이면서 식이섬유의 일종이다. 이것이 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배변이 잘 되게 하여 유독성분이 장내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는 등 유독성분의 흡수를 차단하여 대장암의 발병률을 낮추는 것이다. 또 푸코이단, 알긴산 등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암세포의 자연적세포사멸을 유도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기도 한다.

특이점 - 과도한 알코올 섭취나 흡연, 스트레스 등에 의한 위 점막의 부종 및 출혈과 같은 손상이 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데 김에 들어 있는 포피란은 이러한 손상을 저해하여 정상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기능을 한다.

김치
항암효과 -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는 십자화과 (배추과 또는 겨자과라고도 함) 채소로 위암과 대장암 등에 특효를 나타낸다.

또 양념으로 쓰이는 마늘, 생강, 파, 무 등은 암을 예방하고 몸의 저항력을 길러줘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양념 중에도 마늘은 항암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김치의 가치를 한층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이점 - 김치에서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의심되던 고춧가루의 매운맛 성분인 캅사이신이 암을 일으키지 않고, 오히려 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 의해서 밝혀졌다.  김치는 숙성과정에서 생기는 유산균의 발효에 의해 김치 국물 1㎖당 약 1억마리의 유산균과 항암발효산물들이 생성된다
(내일은 2부로 이어집니다.)

오늘도 감초, 고구마, 고추, 곰취, 김, 김치의 효능을 최대한 얻어, 암과 투병하시는 분께서 건강을 지키는 월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자연치유사/1급건강관리사
자연치유학과/ 교수 박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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