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문제는 좌익세력의 빨치산 가문 미화"

“나에 대한 좌익세력의 인민재판이 시작됐다”

문근영의 기부행위와 관련해 ‘좌익음모’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사회적 큰 파장을 일으켰던 지박사가 이같이 주장하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만원 박사는 18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인터넷 언론이 나에 대해 매우 왜곡된 이미지를 조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 박사는 ‘악플의 진원지’,‘색깔론 공세’,‘기부문화에 찬물을 끼얹은 자’라는 자신에 대한 이미지는 좌익세력 모략에 의해 왜곡된 것으로 “기부행위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등에 업고 빨치산 집안을 훌륭한 집안이라고 미화하는 데에 있는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기부 기사가 나온 11월 13일부터 대다수 인터넷 매체들에는 문양의 외조부에 대한 기사가 도배되어 있다”고 지적한 뒤 “도배된 기사 대부분이 빨치산 생활을 한 비전향장기수에 ‘통일운동가’, ‘빨치산 가문은 명문가’라는 식의 표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조부와 문근영이 대체 무슨 관계가 있냐는 세간의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지 박사는 “인터넷 매체들의 ‘외조부가 빨치산인데 명문가’라는 식의 관계설정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 내가 먼저 빨치산 가문이라고 떠든 것이 아니다”며 오해임을 분명히 했다.

지 박사는 ´저들은 문근영을 최고의 이상형으로 만들어놓고, 빨치산에 대한 혐오감을 희석시키고 호남에 대한 호의적인 정서를 이끌어내려는 다목적 심리전을 펴고 있다´는 등의 표현을 들어, 빨치산과 기부행위가 무슨 상관이냐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사회자께서 말귀를 참 못알아 들으신다”면서 “내가 먼저 그 주장을 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문근영 외조부가 통일운동가다, 가문이 좋다 하는 걸 내가 비판한 것이다. 그게 왜 명예훼손이 되느냐”며 흥분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 박사는 “문근영의 기부행위는 옳다고 거듭 말했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문근영의 선행을 등에 업고, 빨치산 가문을 명문가문이라고 그렇게 선전을 하는 데에 이용을 하느냐”며 그런 맥락에서 문근영도 희생자라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그는 진행자인 이석우씨와 질문에 대한 실랑이를 반복하다가 “이 이야기 그만하자, 지금 나를 인신공격 하는 것이냐”고 항의하면서 “내가 언제 문근영의 기부행위 자체를 문제 삼았나? 빨치산 가문이 명문이라고 떠드는 것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것일 뿐”이라며 거듭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지박사의 글이 논란을 확산시키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내가 아니라, 사회자같은 사람이 확산 시키는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인터넷에 도배된 문근영 가족사를 보고 외조부에 대한 객관적 사실이 아닌 빨치산 미화 부분을 지적하는 표현을 문제 삼는 것일 뿐”이라며 기부행위를 문제삼고 문근영과 빨치산을 연결시킨 것은 자신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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