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항생제.무성장촉진제 등 친환경축산 실천 선도

[조은뉴스=조순익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악성전염병과 판로애로 등 온갖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연양계를 고집하면서 친환경축산물 인증을 획득하고 안전한 계란을 생산해 억대부농을 일군 농가가 있어 화제다.

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보성 벌교읍에서 800평 규모의 축사에서 산란계 5천5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전석호씨 부부는 친환경축산 실천으로 연간 1억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목회자 활동을 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농사를 짓고 주민 소득을 올리기 위해 축산을 시작한 전 씨 부부는 가축 한 마리 한 마리를 생명체로 존중하는 동물복지를 구현하고 있다.

닭의 생리에 맞게 어려서부터 통풍이 잘되는 넓은 공간에서 햇빛을 마음껏 쬐도록 하고 항생제나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는 미생물과 각종 효소 부산물을 활용한 발효사료를 만들어 케일 등 청초와 함께 급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생산된 계란의 노른자는 더욱 선명하고 질 좋기로 유명하다.

유통단계도 특별하다. 전씨 부부는 생산된 계란을 농장에서 대상인, 중소상인, 마트 및 직매점, 소비자 등 5단계가 넘는 유통단계를 확 줄여 회원제 직거래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농장에서 고객의 손까지 24시간 안에 도착, 신선도가 그대로 유지되는 완전한 신선란을 공급하고 있다.

전씨는 “소비자가 원하는 계란 생산을 위해 항생제 및 성장촉진제는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관행축산을 해온 많은 축산농가들의 의식전환을 위해 친환경축산 마인드 함양교육에 앞장서고 또한 닭을 사육하면서 나오는 계분을 이용한 사료화로 돼지도 사육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병선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친환경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을 적극 유도해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전남 축산물의 신뢰도를 높여나가겠다”며 “특히 친환경축산물 생산자 조직화 및 판매망 구축으로 축산 경쟁력 강화 및 축산농가 소득증대를 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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