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8일부터 7일간 바누아투 포트빌라 Vila central Hospital에서 진행 되었던 의료봉사에서 통역자로 헌신한 강소진입니다.

저는 교회 2부 예배와 두기고 예배 영어 통역에서 8년 넘게 헌신 하였습니다. 어느 주일 예배 날 담임목사님께서 선교 하는 자와 하지 않는 자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그 때 마음에 강하게 부딪쳤습니다. 그러면서 내 업이 선교에 쓰임 받으며 1년에 한 번씩은 해외 선교를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바누아투는 몇 년 전 부터 기도하고 있었던 현장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인도 받게 되었습니다. 한 현장을 마음에 품었었는데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호주와 필리핀 현장까지 보내 주셔서 언약의 여정 속에 많은 선교사님들과의 뜻 깊은 만남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바누아투 현장을 다시 생각해보면 고급 휴양지, 아픈 현지인들, 그 외 다른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역시 말씀입니다. 선교 시작 전부터 끝나는 날까지 의료팀 전원이 주야로 묵상했던 '요한복음 15장 16절' 말씀은 하루 시작되는 강행군 스케줄을 소화 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저녁시간 뜨거운 포럼현장으로 이끌었습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바누아투 국영 방송에서 RMC 의료 봉사팀이 온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소식을 듣고 멀리 섬나라에서 온 환자들도 있었고 새벽부터 온 종일 줄을 서서 진료 받기 원했던 수 백명의 환자들이 매일 밖에서 대기 하고 있는 상황 이었습니다. 의료 현장이라 조금 각오는 했었지만 막상 와서 보니 생각보다 훨씬 높은 강도의 현장이었습니다. 현지 분들 중에는 혈압과 혈당체크를 처음 해보시는 분들도 많았고 대부분이 고혈압과 높은 당 수치에도 불구하고 병에 대한 위험 인지도나 예방법이 현저히 떨어져 있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예방 교육이 필요한 현장이었으며 병원뿐만 아니라 치유 센터가 필요한 현장 이었습니다

통역 봉사자와 간호사도 부족했던 상황이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수가 없었습니다. 영어 통역을 제가 하고 또 다시 현지인이 이슬람어로 통역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때는 말라시타푸 교회 현지 분들이 오셔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바누아투 현지 사역자 분들이 세워지게 되었고 몇일 동안 영접팀에 의해 훈련되어진 그 분들이 그들 현지인들에게 복음 전하는 성경적인 전도 운동을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땅 바누아투에 한 명의 제자를 세우기 위해 의료 봉사팀 모두가 원네스 되어 말씀 안에 거하고자 했습니다. 그 열정과 아름다운 헌신의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너무 기쁘셨던지 현지 제자들이 한 명 한 명씩 세워지는 응답도 보게 되었습니다. 절대제자, 절대현장, 절대시스템을 가슴에 품고 업으로 달란트로 선교현장에 올인하는 우리의 모습을 바누아투 현지 분들이 보시고 칭찬도 많이 하셨습니다.

"너무 열심히 일하는 너의 모습이 감동이다!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 하시는 병원의 스텝분들.

어느 수간호사는 우리 초등학생 렘넌트 5명이 진료를 돕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동 받았고 의료 봉사팀의 헌신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지막 날은 감동 받고 고마워하는 현지인 분들의 말과 위안으로 큰 힘을 얻었습니다.

많은 현지 분들이 의료 봉사팀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중직자 이신 조기범 장로님과 조은희 권사님께서 선교의 중심에서 일심·전심·지속 헌신 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고무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나와 함께 하시고 우리와 임마누엘 하시며 한 단체와 원네스 하심을 체험하고 포럼하는 시간.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깊은 기도의 현장에서 내 자신이 치유되고 완전하고 충분하신 그리스도를 경험하였습니다.

“그들은 내가 심은 가지요 내가 손으로 만든 것으로서 나의 영광을 나타낼 것인즉” (사60:21)

RMC 의료 선교팀은 전문 의료인들로 구성된 단체로 과거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방문 때도 각 나라에 큰 영향력을 주었듯이 이번 바누아투 세번째 의료캠프에서도 그 나라에 영향을 미쳤었고 특히 대통령과 VIP들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13일에는 바누아투 국립 혜륜 유치원과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해 치위생의 중요성을 전달하며 구강건강 예방법과 위생방법에 대해서도 교육 하였습니다.

의료봉사단은 국내 28명, 미국 4명, 뉴질랜드 6명으로 의사,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 의료통역, 일반인으로 구성되었으며 내과 두 팀, 외과, 안과, 치과 두 팀, 영상학과, 소아과, 접수팀, 약국팀, 영접팀으로 나뉘어져 7일간 총 합계 900건 가량 진료를 보았습니다.

각 지체가 한 몸처럼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며 하나님께 최고 영광 돌려 드리는 자리였습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