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집니다.)
씀바귀 
진정·최면·해열·조혈·간염·당뇨병 등에 좋다. 또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있어 옛날 여자들은 염증이 생기거나 입 안이 헐었을 때 씀바귀를 짓찧어 붙이거나 즙을 마시기도 했다.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배뇨시 아랫배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을 때 먹으면 증상이 완화되고, 특히 씀바귀 녹즙은 간장병과 골수암의 특효약이기도 하다. 최근 실험에서는 씀바귀 추출물이 항산화·항스트레스·항박테리아 작용을 하는 것이 입증되었다.

항암 효과가 뛰어난 알리파틱, 항산화 기능을 가진 시나로사이드 성분이 풍부 하게 들어 있는 씀바귀는 면역 증강 효과가 높고,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은 산나물이다.

⊙ 씀바귀 이용법
말린 약재는 한 번에 2∼4g씩 200㎖의 물에 달여 마신다. 씀바귀는 대개 쓴맛이 강하므로 물에 우려냈다가 요리하는 것이 좋고, 소금물에 삭혀 김치를 담그면 별미이다. 

쇠비름
쇠비름은 해열 및 강장 작용을 하여 위암·임질·요도염·냉대하·임파선염·여드름 등의 치료제로 사용된다. 잎을 말려서 달여 먹으면 악창·고환염·변비가 사라진다. 

쇠비름은 해독 작용을 하고, 풍을 없애는 약초로 알려져 있으며, 각종 기생충을 없애고 모든 성병을 치료한다. 발암물질의 활동도 70∼80%가량 억제시킨다. 특히 위암 세포를 없애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 쇠비름 이용법
여름에 채취한 쇠비름을 말려서 약재를 쓰는데 한 번에 3∼6g씩 200㎖의 물에 달여 먹는다. 생풀을 찧어 상처에 바르거나 가루를 기름에 개어 바르기도 한다. 

식용으로는 뿌리를 잘라내고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데친 후 양념에 무쳐 먹는다. 부종이 심할 때는 소변이 잘 배설되도록 하루에 10∼20g씩 끓여서 차 처럼 마시면 좋다.

머위 건위·거담·천식·해독·해열·인후염·종기·식욕 증진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당뇨병에 좋으며 항암 효과가 있다. 머위꽃이 피기 전 꽃대를 말려 한약재로 만든 관동화는 기침에 좋다. 

약재를 갈아 양치하면 편도선이 부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종창이나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머위 뿌리나 줄기를 빻아서 환부에 붙였다. 

유럽에서는 머위가 탁월한 암 치료약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위스의 자연치료 의사 알프레트 포겔 박사는“머위는 독성이 없으면서도 강력한 항암 효과가 있는 식물”이라고 했다.

⊙ 머위 이용법
약용으로 쓸 때는 머위의 새싹이 봉오리를 이루고 있을 때 꽃줄기를 채취한다. 말린 뒤 잘게 썰어 10∼20g을 물 400㎖에 달여서 절반 정도로 줄어들면 하루 세 번 정도 음용한다. 녹즙을 낼 때는 다른 채소와 함께 섞어서 짜내면 된다. 

머위는 일단 줄기의 껍질을 벗긴 후 잘게 썰어서 양념장에 졸여서 반찬으로 먹는다. 혹은 잎을 쌈에 이용하기도 한다. 머위 초장요리는 머위를 살짝 데쳐 물에 우려 물기를 뺀 다음 식초, 간장, 설탕을 3:2:1의 비율로 섞은 양념장에 무친다. 

머위에는 극소량의 발암물질이 존재하지만,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데쳐서 이용하면 발암 물질이 거의 없어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참취
참취의 약효로는 진통·해독·지혈 등이 꼽힌다. 또 근육과 뼈의 통증이나 요통·두통·방광염·장염으로 인한 복통 등에도 효험이 있다. 옛날에는 타박상이나 뱀에 물렸을 때에도 치료약으로 쓰였다. 참취에는 발암물질의 작용을 70∼90% 억제하는 항돌연변이 성분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 참취 이용법 
늦가을 또는 이른 봄에 뿌리를 채취해 말려서 잘게 썬다. 이것을 한 번에 5∼10g씩 200㎖의 물로 은근하게 달이거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한다. 

참취나물은 칼륨을 많이 함유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살짝 데쳐서 양념장에 무쳐 먹거나 넓은 잎사귀를 살짝 데쳐 쌈을 싸 먹어도 좋다. 단오 음식인 수리취떡은 취를 삶아서 짓이긴 뒤 쌀가루를 섞어 만든 것이다. 

쓴맛을 우려낼 때 칼륨이 빠져나올 우려가 있으므 로 너무 오래 물에 담가두면 안 된다. 말려두었다가 묵나물로 쓰기도 하고, 어린잎을 기름에 볶아 간장으로 간을 해서 먹거나 튀겨 먹기도 한다. 어린이 성장 발육에 좋은 칼슘이 많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칼슘이 부족하면 골격 형성이 안 되고 성격도 신경질적으로 변하기 쉽다. 

아욱
아욱은 아이들의 성격을 차분하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다. 다이어트 차로 널리 알려진 동규자차는 아욱의 씨인 동규자로 만든 것이다. 아욱은 성질이 차고 미끄러워 비뇨· 생식 기능이 떨어지는 소양인에게 좋다. 아욱의 씨와 뿌리는 이뇨제, 변비 치료제 등으로 쓰이고, 맛이 달아 여러 가지 요리 재료로도 사용된다. 

아욱의 효과를 더욱 높이려면 생아욱을 뿌리째 짓찧어 즙을 550㎖ 정도 만들고, 거기에 생강즙을 180㎖ 타서 하루 동안 나누어 마시면 좋다. 그러나 임산부는 유산 할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되고, 소화가 안 되거나 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아욱 이용법
아욱은 줄기가 연하고 잎이 부드럽다. 국이나 죽을 끓이거나 데쳐서 쌈을 싸 먹는다. 아욱은 봄부터 가을까지 나오는데, 특히 가을 아욱은 맛이 좋아 문을 잠그고 몰래 먹는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이다. 

연한 잎은 그대로 쓰고 큰 잎은 풋내가 나므로 주물러 씻어 풋내를 뺀다. 줄기 껍질을 벗기고 사용한다. 마른 새우에 된장을 풀어 넣고 표고버섯을 넣어 아욱국으로 끓여 먹으면 좋다. 쌀뜨물에 된장과 쌀을 넣고 끓인 아욱죽은 이유식으로도 좋다.

오늘도 주말을 맞이하여 산나물을 많이 드시고 건강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날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자연치유사/1급건강관리사
자연치유학과/ 교수 박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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