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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임마누엘의 증인들(87), 한동수 집사
[기획연재]임마누엘의 증인들(87), 한동수 집사
  • 이재훈 기자
  • 승인 2020.05.06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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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서 오직을 본 증인으로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저는 올해 집사 직분을 받은 한동수 입니다.

하나님과 떠나면 어떤 경험을 하는지 복음을 듣기 전 제 삶은 상처에 노출된 삶이었습니다. 그냥 열심·성실·노력이 다인줄 알고 살았습니다. 성장환경부터 어머니의 온전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고, 아버지의 고생을 알기에 방황을 하더라도 크게 방황하진 않았지만 어린나이에 불구하고 순탄한 삶을 산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희 양가친척은 우상숭배가 아주 심합니다. 청주 한씨의 제실과 각종제사, 3~4일 동안 시향(시제), 향례를 빠지지 않고 눈 오는 날도 모든 조상들의 제를 지냈습니다. 외가댁은 남묘호렌게쿄를 믿고 팔순이 넘은 외조모님은 40년 이상 믿고 계십니다. 이런 우상배경 속에서 저의 어머니에게 흑암 사탄이 덮치게 되었고 외동아들인 저는 7살 때부터 집안일을 직접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싫어서 학창시절 때부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진학후 '대한 격투기'라는 운동에 심취하여 운동특기생으로 경호의전 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잘난 것 없지만 열심, 성실이 다라고 생각했기에 대학 졸업 전까지 과대표도 쭉 맡게 되었고 집안형편이 힘든 것을 알기에 저녁부터 새벽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뭐든지 악착같이 살았습니다. 장학금을 받고 각종 경호일을 많이 해서 또래들 보다 훨씬 수입은 많았지만 항상 여유는 없었습니다. 나랑 다르게 편하게 놀러 다니는 식으로 학교 다니며 흥청망청 즐기는 친구들을 볼 때 저도 모르게 미워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2004년 대학 2학년 여름방학 쯤 저는 갑상선 초기암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키도 작고 가진 것도 없는 저는 건강한 것 하나 밖에 없었는데... 수술 후 2005년 가을 무렵, 대학 3학년 2학기에 육군부사관(포병 병과)에 지원해 기초군사훈련을 높은 점수로 마치고 육군부사관 학교에서 부사관 교육을 받던 중 육체적으로 많은 부상들을 입어 결국 하사 임관을 못했습니다. 일반 사병으로 강등 되어 치료 시기도 놓치고 갑상선이 재발하여 여러 군병원들로 후송을 받았습니다. 군병원에서 저에게 전역을 하기 위해 아픈 척 하는 것 같다는 식으로 제 말은 듣지도 않았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척추 장애진단이 나오고 저는 답답해 누구에게도 하소연 할 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점점 내 뜻과 전혀 다른 사건과 상황 속에서 우울감에 잡히게 되었습니다. 대학시절 당시 경호시범단을 할 정도로 건강하던 제가 양쪽 발가락도 하나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휠체어 생활을 8개월이상 하니 답답하기는 이루 말로 설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듣게 된 찬양들(실로암과 너는 내 아들이라 등) 너무 저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메세지도 모르고 성경도 모르지만 찬양들이 제 가슴을 눈 녹듯이 녹였습니다. 긴 재활치료와 재활운동을 통해 다시 걷게 되고 육신도 치유 받았지만 제 마음과 영혼의 상처는 치유되지 못하고 우울감이 있는 상태로 대학을 복학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말 수도 적어지고 명랑, 쾌활하던 성격도 위축되고 모든 것에 의욕이 없었습니다. 너무 안 좋은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주위 분들이 부적이라도 알아보라고 말을 많이 해서 몇 년 고심 끝에 제 몸에 문신을 해버리는 부끄러운 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대학도 좋은 성적으로 무사히 졸업도 하고 사회체육진흥회 협회에서도 좋은 일들이 생기길래 부적 덕분인 줄로 알았는데 잘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일들이 잘 되어지고 윗분들께 신임을 얻을수록 측근의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는 시기, 질투와 오해가 생기게 되고 교통사고 등 기타 많은 시비와 사건사고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급히 정리하고 고향인 부산으로 다시 귀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울감에 또 잡히고 아버님께서 그렇게 좋아하시던 밤낚시를 친구 분과 가셨다가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무뚝뚝하고 엄하고 무서운 분이시기 하셨지만 저에게 사랑표현을 많이 했습니다. 아버지를 제일 존경하고 사랑했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더 놀라셔서 또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 가장 어둡다고 생각하던 이 때, 어머니 입원기간 중에 고마우신 권사님들을 통해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후 기초복음메세지를 24시간 꽂아놓고 모든 생활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말씀과 메세지가 들리는 것도 아닌데 그냥 편안했습니다. 찬송과 찬양을 잘 부르진 못하지만 찬양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모든 문제가 있지만 메세지 속에 길이 있고 예수 그리스도 만이 답이라는 것이 믿어지게 하신 것에 감사했습니다. 다른 우상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고 그렇게 제 운명은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2013년 4월에 1차 합숙을 결단하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합숙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새생명을 얻어서 예전에 옆에서 묵묵히 있어줬던 친구들 후배들 동기들 선배님들 스승님들을 위해 매일 진심으로 축복기도를 드릴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저 같은 새신자들이 교회화와 개인화가 되어질 수 있게 새가족부 환영팀을 헌신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찬양이 '내심장속에ㅡ선교사의 고백' 인데 수요일 그루터기찬양단에도 인도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 1차합숙은 어머니랑 같이 같은해 크리스마스에 받았습니다. 태어나서 제일 행복한 크리스마스 였습니다. 4박5일 동안 저녁에 어머니와 계속 산책하며 말했던 것은 "어무이~ 어무이가 나이 들어서 치매와도 괜찮다. 만약에 내 이름 내 얼굴 까먹어도 괜찮다. 하지만 어무이가 지금 알고 믿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는 절대 잊지 말기~ 약속!". 밤마다 어머니랑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하며 말씀을 각인해드렸습니다. 비록 지금 어머니는 다시 병원에 입원하셨지만 은혜 중에 합숙을 잘 마쳤고 구원의 확신이 있으십니다.

나와 주변 상황, 환경이 아무리 안 좋아도 ‘이래봬도 나는 하나님 자녀’라는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고 끝까지 이 믿음을 굳건히 키워 나가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그 당시 인도 받은 디사이플콰이어에서 베이스 파트 막내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부산문화중극장에서 실시한 지난 공연에 많은 응원과 기도배경으로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복음을 모르고 기도의 비밀을 몰랐다면 지금까지 아무 것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가 사고 이후의 별명이 한걱정, 한초~(술 좋아한다고)였지만 이제는 '한불꽃' '달마야 교회가자 등... 절망의 아이콘에서 희망의 아이콘으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겉으로 보기에 큰 변화가 없지만 내적인 큰 변화를 체험했습니다. 사람과 사건에 얽매이지 않고 말씀으로만 힘을 얻고 치유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그리스도로 충만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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