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레마을에서는 두레가족들과 봉사자들이 힘을 합하여 아카시아 나무 심기를 하였습니다.
우리가 산에 아카시아를 심으니까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카시아는 재질이 좋지 않아 산을 버리게 하는 나무인데 왜 심느냐고 나무랍니다. 이런 생각은 아카시아에 대하여 실례되는 말입니다. 아카시아는 좋은 점이 많은 나무입니다.

특히 아카시아 꽃에서 나오는 아카시아 꿀은 세계적으로 명품(名品)이 될 수 있는 꿀입니다.
다른 꽃에서 나오는 꿀은 당뇨환자들이 먹으면 해롭습니다. 그러나 유독 아카시아 꽃에서 나오는 꿀만큼은 당뇨환자들에게 유익합니다. 아카시아 꿀 속에 당뇨환자들의 혈당을 조절하여 주는 성분이 들어 있는 탓입니다.

아카시아 나무를 좋은 산, 좋은 땅에 심지 않습니다. 돌이 많고 척박한 땅에 심습니다. 아카시아 나무는 생존력이 강하여 그런 땅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왕성하게 자랍니다. 우리나라는 산에 숲을 가꾸는데 성공한 나라입니다. 산림 가꾸기에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그러나 산에 숲과 나무를 가꾸는 데는 성공하였는데 아직은 숲을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두레마을은 양봉(養蜂)이 강합니다. 200통이 넘는 벌통을 기르고 있습니다. 올해는 아카시아 꿀을 받기 위하여 철원의 백마고지 곁에 벌통을 옮겨놓았습니다. 백마고지 곁 비무장 지대에 지뢰밭 지역에 벌통을 가져다 두었습니다. 휴전 이후 아무도 들어가지 못한 지뢰밭 지역에 아카시아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을 골짜기에 오늘 심은 아카시아가 자라게 되면 얼마 후에는 벌통을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올해는 숲속에 병아리 500수를 풀어놓고 방사하려 합니다. 그곳에 지렁이, 메뚜기 등이 풍성히 자라도록 숲을 가꾸려 합니다. 그러면 병아리들이 지렁이를 먹고 메뚜기들을 먹으며 건강하게 자라 계란을 낳게 됩니다. 그 계란을 두레가족들이 먹습니다.

그리고 산의 상수리나무를 베어 버섯을 기릅니다. 도토리는 특수 발효시켜 된장을 담습니다. 건강을 지켜 주는 건강 된장이 생산됩니다. 나는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지 말고 숲에 도전하기를 권합니다. <숲에 길이 있다. 숲속에서 길을 찾자.>는 두레마을이 주장하는 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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