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구운 스테이크에 달콤한 와인 한잔, 환상적인 식탁을 만나다
[조은뉴스=김대기 기자] 스테이크는 먹는 것인데 왜 ‘썬다’라고 표현할까. 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오른손
에는 나이프, 왼손에는 포크, 양 손 모두를 사용해야 한다. 이른바 좌뇌와 우뇌가 모두 움직이는 것이다. 즉, 좌뇌의 논리와 우뇌의 감성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스테이크를 먹을 때 ‘행복하다’는 감성을 논리적인 머리로 인식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스테이크를 썰면서 느끼는 행복감에 앞서 그 존재만으로도 우리에게 무한한 행복감을 전달해주는 정말 괜찮은 스테이크 전문점이 있다. 2년전 홍대 앞에 문을 연 ‘이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뜰은 기존의 스테이크 전문점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스테이크 무한리필’이라는 파격적인 시스템으로 맛과 멋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의 오감을 사로잡고 있다. 부담없이 즐기는 6가지 브라질식 스테이크
적지 않은 비용으로 그저 멀게만 느껴졌던 음식, 스테이크가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고급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음식으로 재탄생했다. 스테이크 전문점의 반가운 변신이 손님들에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이뜰. 이곳은 이미 홍대의 명소로 까탈스러운 입맛을 자랑하는 맛집 블로거들의 단골 블로그 대상이기도 하다.
이뜰의 핫이슈는 단연 등심을 선두로 허릿살, 안심, 채끝살을 비롯해 닭다리살과 돼지 스페어 립을 덩어리째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구워내는 슈하스코 등 6가지 브라질식 스테이크를 가격 걱정없이 무제한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느 스테이크와 달리 따로 소스나 양념을 하지 않고 천일 돌소금만으로 참숯 그릴에 직접 구워내기 때문에 훨씬 담백하면서도 연하고 감칠맛이나 향과 맛, 모두 뛰어나다. 매일 공급되는 신선한 6가지 기본 샐러드까지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니 주머니 사정이 걱정되는 젊은 고객들과 스테이크 한 조각으로는 성에 안차는 남성들에게 이뜰은 그야말로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뜰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뜰의 한켠에는 저렴한 가격의 캐주얼 와인에서부터 수십만 원대의 프리미엄 와인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와인이 총 200여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정통 와인바가 부럽지 않은 보유량이다. 이뜰은 최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스테이크 요리와 와인을 손님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와인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숙성된 잠재력을 이끌어내 풍성한 맛을 자랑하는 식탁을 선보이도록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의 고집과 확신이 만들어낸 최고의 결과물
이뜰에 들어서면 먼저 입구부터 풍겨오는 이뜰만의 특별한 분위기에 반하게 된다. 유럽의 산장이나 카페를 연상케 하는 이뜰의 멋스러운 분위기는 홍대를 찾는 젊은이들 사이에선 연인들의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고급스러운 원목에 일일이 천연칠을 한 테이블과 의자의 엔티크한 분위기, 풍성한 화초와 화분을 배치한 인테리어는 아늑함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홍대의 거리가 한눈에 보이는 2층 테라스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명소 안의 명소이다. 이렇듯 이뜰은 음식에서부터 인테리어까지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친 것 없다.
그러나 이 모든것이 한번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2년 전, 이뜰의 이미희 대표는 본래 스테이크 전문점이 아닌 카페를 운영할 목적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카페만으로는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시작하면서 이뜰을 찾는 고객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수렴하고, 본인의 몸으로 직접 문제점들을 부딪혀 느껴가며, 카페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한발한발 현재의 모습을 갖춰나갔다.
이 대표는 “타이틀을 세번이나 변경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업종을 변경할 때마다 메뉴, 인테리어, 직원 등 모든것을 새롭게 셋팅하는 것은 금전적인 면 이외에도 많은 문제가 뒤따랐습니다”라며 “그래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이뜰은 이 대표의 고집스러움과 확신이 빚어낸 최고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작은 바람을 이야기했다. “이뜰의 성공 전략을 발판으로 제2의 이뜰, 제3의 이뜰을 탄생 시키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고객들이 질과 양, 서비스까지 모두 최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며, 이뜰의 가장 큰 매력인 부담없는 가격과 풍성한 식탁은 지금의 모습 그대로 이어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저렴하면서 풍성한, 그리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을 만난다는 것은 호재 중에 호재다. 특별하지만 부담없는 요리, 로맨틱한 분위기가 그리운 사람이라면 주저말고 홍대 앞 이뜰을 찾아가보자. 잘 구운 스테이크. 그 어떤 것보다도 행복하고 즐거운 식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위치 : 2호선 전철 홍대입구역 5번 출구 홍대 정문 앞 문의 : (02)3141-4459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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