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에는 희망의 원리(Das Prinzip Hoffnung)란 책이 꽂혀 있습니다. 독일 출신으로 미국으로 이주하여 활약한 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 1885~1977)가 쓴 5권으로 된 책입니다. 에른스트 블로흐를 희망의 철학자라 부릅니다. 그는 독일에서는 파시즘에 저항하느라 고난의 세월을 보냈고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는 극심한 가난을 겪으며 희망의 철학을 발전시켰습니다.

그의 희망의 철학에는 5 가지 핵심이 담겨져 있습니다.

1) 인간은 빵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희망을 먹고 산다.
2) 희망을 잃은 자는 이미 삶 자체를 잃은 자이다.
3) 희망은 좌절과 절망을 이기게 하는 힘이다.
4) 희망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배워야 하고 연습하여야 얻어진다.
5) 희망은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

Ernst Bloch의 희망의 원리를 읽고 도전을 받은 독일의 신학자가 있었습니다. 위르겐 몰트만(Jurgen Moltmann, 1926~)이란 신학자로 에른스트 블로흐의 희망의 철학에 도전을 받아 희망의 신학을 발전시켰습니다. 위르겐 몰트만은 희망의 신학(Theologie Der Hoffnung)이란 저서에서 희망의 신학을 체계화하였습니다.

몰트만은 예수 그리스도는 희망을 주는 희망의 주인이라 하면서 그리스도의 교회는 뭇 영혼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희망의 전달자가 되어야 한다 하였습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백성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희망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어떤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교회가 되고 크리스천들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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