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누아투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서밋들 앞에서 복음이 증거되는 현장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아는 언니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혜령아, 집회 악기팀에 첼로로 헌신할 사람이 필요한데 가 보지 않을래?” 라는 전화를 받고 저는 악기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희 가족도 가족 여행을 생각하고 있었고, 특히 선교 현장을 놓고 기도하던 와중에 모두가 집회 참석을 결정하였습니다. 바누아투에 가기 전 항공편, 숙소, 비자 등 여러 준비사항이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나를 바누아투로 인도하시는 이유, 세계복음화 속에 보게 하실 비전은 무엇일지 내심 기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전에 ‘에드하트’ NGO를 통해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갔다 온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잘 몰랐어도 ’하나님께서 나를 교육 선교에 쓰려고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이후로 무엇을 하든 세계복음화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가족은 시드니에 3일, 바누아투에 3일을 있었고 저는 시드니에서 악기팀과 연습을 하였습니다. 피아노 담당 지현언니, 바이올린 안나 언니, 세언이, 찬양 이재남 목사님을 만났고, 각 자리에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언약을 잡고 기능으로 영광 돌리는 포럼에 참 감사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일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중심이 아닌 오직 그리스도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바누아투 집회에서 목사님 메시지는 이틀 간 저녁에 있었고 그 외 시간은 평화기념식, 측우기 제막식, 물 포럼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저는 진행 순서를 보며 이 또한 하나님께서 완벽하게 예비하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숨겨진 보화인 ‘복음’을 전하는 데 ‘평화’, ‘물’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가니 여러 나라의 서밋을 초대할 수 있음은 물론, 우리나라의 국회부의장과 국회의원도 같이 복음을 듣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께서 1강에는 구원의 길을 2강에는 운명을 바꾸는 그리스도의 능력과 영적상태, 각인·뿌리·체질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바누아투가 복음을 가진 인재를 키워야 함과 세계복음화의 주역이 될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메시지를 들으면서 ‘하나님, 이 시간 복음 듣기로 예비된 자가 꼭 복음 듣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이 나라가 다른 나라에 복음 전할 능력을 갖추게 하소서’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듣고 보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음성은 무엇인가요?’를 끊임없이 질문하였습니다.

인간적 판단으로 바누아투는 세계복음화를 하기에 모든 측면에서 부족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국제적으로 힘이 강한 선진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단의 수많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집회는 결국 열릴 수 밖에 없으며 서밋들 앞에서 선포되는 그리스도의 비밀은 아무도 막을 수 없습니다. 사람의 눈으로는 작은 섬나라를 통한 세계복음화가 불가능해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이 집회를 인도하셨고 서밋들에게 복음을 듣게 하셨으므로 세계복음화는 절대 가능합니다. 앞으로 복음 전파를 위해 여실 아프리카 또한 기대가 되고 그 흐름에 쓰임 받기 위해 하나님이 만드신 나를 찾는 일에 더욱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바누아투 집회를 다녀와서 개인적으로 저의 언약과 비전이 좀 더 구체적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초등교사로 잠시 휴직을 하고 현재 대학원 아동가족학 석사과정에 있습니다. 4년간 초등현장에서 렘넌트를 보고 품게 하시고, 복지대상자가 복지대상자가 되지 않는 아동 영적복지, 진정한 아동 치유의 도구로 학문이 쓰이기 위해 대학원으로 인도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바누아투를 갔다와서는, 혜륜 유치원에서 복음 받고 자라는 몇 십 명의 렘넌트와 곧 세워질 소가 중·고등학교 착공식을 보며, 한 나라에 복음가진 인재를 키우는 선교에 올인하며 평생을 살아야겠다는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바누아투 뿐 아니라 아프리카에도 그 나라에 복음가진 교사와 RUTC, 학교를 세워 그리스도의 깃발을 꽂는 것을 기도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기 위해 실제적으로 하나님이 준비하신 오늘, 나의 학업에 날마다 도전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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