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은 잘 쓰는 쪽이 빨리 자란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 손톱이 더 빨리 자란다는 얘기다. 
다섯 개 손가락 중에서는 가운데 손가락 손톱의 성장속도가 으뜸이다. 

손톱과 머리카락은 사람이 죽은 후에도 자란다는 얘기가 사실일까? 물론 아니다. 머리카락이나 손톱은 그 자체가 생명이 없는 '케라틴' 조직이다. 피부에서 매일 떨어져 나가는 마른 피부조각과 비슷하다. 사람이 죽으면 다른 살아있는 부분은 쪼그라들지만 손톱이나 머리카락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마치 자란것처럼 착각을 일으킬 수는 있다. 

보통사람의 피부를 몽땅 벗겨 모으면 무게가 2.8㎏ 쯤 된다. 피부이식은 본인, 또는 일란성 쌍둥이의 것만 가능하기 때문에, 젊고 팽팽한 피부를 옮겨 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공상은 부질없는 짓이다. 

나이가 들면 변하는 것이 많다. 고음을 듣는 능력이 줄어들고, 미각도 떨어진다. 잠이 줄어 어린이는 8∼9시간 자야 하지만, 어른은 4∼6시간으로 견딜 수 있다. 

인체의 신비한 구석은 이밖에도 많다. 우주비행사 들이 무중력 상태에 오래 있으면 뼈의 무게와 두께가 줄어든다. 임신중에는 자궁이 평상시의 500배까지 팽창하고, 생리중에는 여성의 가운데 손가락 감각이 무디어진다. 성행위에 소모되는 에너지는 2개층 계단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 

남자는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최고의 성적 파워에 도달하고, 여자는 20대 후반∼30대 초반에 최고에 달해 60대 초반까지도 그 수준을 유지한다. 20%의 수분을 잃으면 우리는 고통스런 죽음을 당한다. 평균적인 사람은 1주일 반까지 물 없이 견딜 수 없다. 그것이 한계다. 최고 기록은 11일이다. 

인체의 신비 - 눈 
미소를 짓는 데에는 17개의 근육이, 찡그리는 데에는 43개의 근육이 필요하다. '일소일소 일노일로'라는 격언에 과학적 근거가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인체에는 모르고 지나치는 신기한 사실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먼저 눈
눈은 무척 예민해서, 달이 없는 맑은 날 밤 산꼭대기에 있는 사람은 80㎞ 밖에서 켜는 성냥불을 볼 수 있다. 동시에 일어나는 100만개 이상의 시각적 인상을 감지할 수 있고, 800만 종류 이상의 색상 차이를 구별할 수 있다. 

어두운 곳에 들어가 완전히 적응하는 데까지는 한시간이 걸린다. 그렇지만 한번 적응하면 밝은 햇빛 아래 있을 때보다 10만배나 예민해진다. 

매몰 사고때 구조반이 생존자의 눈에 안대부터 하는 것은 어둠 속에서 예민해진 눈에 갑자기 빛이 들어갈 경우 시신경을 크게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양인들처럼 푸른 눈이 빛에 더 예민하고, 동양인의 진한 갈색 눈이 상대적으로 둔감하다. 

보통 사람들의 평균 시야는 180도다. 책을 읽을 때 글자를 연속적으로 쫓아가며 읽을 수는 없다. 눈동자는 단어 묶음 별로 점프하면서 움직이게 돼있다. 즐거운 장면을 볼 때에는 동공이 45%까지 확대된다. 

동공은 또 조그만 소음에도 반사적으로 확대된다. 수술하는 의사, 시계 만드는 사람, 세밀한 수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소음에 신경질을 내는 것은, 소음이 동공을 확대시켜 순간적으로 시각을 흐리게 하기 때문이다. 

눈을 뜨고 재채기를 하면 눈알이 튀어나온다는 말은 사실일까? 재채기의 속도가 시속 160㎞에 달한다는 점에서 보면 그럴 듯 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이를 실험해본 과학자는 없다. 그러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본능적인 반사작용으로 반드시 눈이 감기게 돼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인체의 신비 - 뇌, 심장 
뇌는 무거운 것 같아도 전체 체중의 2% 밖에 안된다. 그러면서도 인체가 필요로 하는 산소의 25%를 소비한다. 뇌를 둘러싸고 있는 두개골은 단단하지만, 정작 뇌 자체 성분의 80%는 물이다. 피(78%)보다 더 묽은 것이다. 

뇌는 고통에 둔감하다. 두통은 뇌에서 오는 게 아니라 뇌를 연결하고 있는 신경과 근육에서 비롯된다. 머리가 크다고 지능이 높은 것은 아니다. 최초의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의 뇌 용량은 현대인보다 100㏄ 쯤 더 컸다. 

인체의 혈관 총 길이는 11만2.000㎞에 달한다. 심장은 이 미로에 매분 한번씩 피를 펌프질해 보내고 다시 돌려받는다. 이를 위해 평균인의 심장은 하루 10만번 뛴다. 90년을 산다고 하면 33억번 이상을 박동한다는 계산이다. 

여자의 심장은 남자보다 더 빨리 뛴다. 지구상에서 혈액의 구성성분과 가장 가까운 액체는 바닷물이다. 혈액형 가운데는 O형이 가장 많고, AB형이 가장 드물다. 

인체에는 30조개의 적혈구가 있다. 무슨 이유에서 건 일산화탄소를 몇 번 들이마시면, 적혈구속 헤모글로빈의 절반 이상이 일산화탄소와 결합하고 나머지 절반만 산소를 나르게 된다. 이것은 적혈구 절반을 갑자기 상실하는 것과 똑같다. 그래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입술이 붉은것은 피부 바로 아래 미세한 모세혈관 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보통땐 산소가 많아 붉은색을 띠지만, 피를 많이 흘리거나 빈혈인 사람은 산소가 모자라 입술이 창백해진다. 견딜만 하다 싶은 정도의 햇볕도 곧잘 피부 아래 혈관을 손상시킨다. 

혈관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되는데 4∼15개월이 걸린다. 고지대에 사는 사람들, 예를 들어 안데스 산맥에 사는 인디언들은 평지 사람보다 2∼3.5의 피가 더 있다. 

인체의 신비 - 위의 기능 
한참을 토하거나 공복으로 속이 쓰릴 때 입으로 쓴 물이 올라올 때 가 있다. 위에서 분비되는 위액이 역류해 올라오는 것이다. 

위액의 주성분은 염산과 효소다. 산성이 PH1∼ 1.5로 금속을 녹일 수 있을 만큼 엄청나게 강하다. 이 강한 산성으로 음식물을 분해해서 죽처럼 만드는 일차 소화작용을 하고, 세균이 십이지장 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는 살균작용도 한다. 

이런 위액이 식사를 한번 할 때마다 500㎖ 씩, 하루 1.5∼2.5 가량 나온다. 배가 출렁거릴 정도로 많은 양이다. 이처럼 독한 위액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데, 위 자체는 어떻게 해서 멀쩡할 수 있을까? 위액은 왜 위벽을 다른 음식물처럼 소화해버리지 않을까?

위벽에서는 위액 뿐 아니라 끈적끈적한 점액이 함께 분비된다. 점액은 위액과 반대로 강한 알칼리성을 띠고 있다. 이 알칼리성이 위액의 산성을 중화해주는 까닭에 위가 무사한 것이다. 아울러 점액은 딱딱한 음식물이나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위벽이 상처를 입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도 한다. 

만약 과음 과식을 한다든지 지나친 스트레스가 쌓이면 위벽을 흐르는 피의 흐름이 나빠진다. 그러면 점액을 분비하는 세포들은 산소 결핍으로 '질식'상태에 빠지고, 그 결과 점액 분비활동을 제대로 못하게 된다. 위액을 중화해야 할 점액이 제 할일을 하지 못하면, 그때부터 위액은 위벽을 침범해 소화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위궤양'이다. 

이와같이 우리의 몸은 오묘한 작용을 합니다. 지구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나를 사랑하시어 존재가치를 상승시키는 월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자연치유사/1급건강관리사
자연치유학과/ 교수 박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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