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해 전 조선일보의 논설위원이신 김대중 선생께서 쓴 칼럼 중에 한국인들이 모르는 것들 3 가지란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그 내용이 설득력이 있어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글에서 김대중 논설위원께서 지적한 내용이 지금도 여전히 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나라의 장래가 많이 흔들리고 위험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게 합니다.

첫째는 우리 한국인들은 우리가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요즘 해외여행을 다녀보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에 비하여 얼마나 잘 살고 있는 지를 실감케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한국인들이 우리가 잘 살고 있는 정도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불만과 불평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Hell Korea란 말까지 쓰이고 있겠습니까?

둘째는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이 얼마나 강한 나라인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미국이 얼마나 강한 나라인지를 미처 모르기에 쓸데없이 중국에 기대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정치인들 중에서나 학자들 중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한국이 강대국들 사이에 끼여 있는 처지에서 최강국인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자체가 우리나라의 안보와 미래에 큰 행운임에도 그 사실을 제대로 인식치 못하는 인사들이 주위에 적지 않습니다.

셋째는 우리 한국이 얼마나 위험한 상태에 있는 나라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 자체가 위험할 수밖에 없는 자리에 있습니다.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4대 강대국들 사이에 위치하여 까딱 잘못하면 나라의 명운을 잃기 쉬운 처지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 위기에 만성이 되어 위기를 전연 느끼지 못한 채로 흥청망청 살아가고 있는 동포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한 채로 살아가고 있는 처지를 바로 인식하여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이 국가와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결정짓는 최고로 중요한 일입니다.

동두천 두레수도원
동두천 두레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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