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여행사죠? 8월 8일 시드니로 들어가서 8월 11일 바누아투로 들어갔다가 8월14일 돌아오는 일정으로 항공권을 구입하고 싶은데요.”

2010년 10월 미국에서 언약의 여정 공연과 함께했던 미주 전도집회를 다녀오고, 10년 만에 ‘2019오세아니아 바누아투 전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2019년 5월 31일 여행사로 전화를 걸었다. 사실 그사이에 해외 전도 캠프와 해외집회에 여러 번 도전하고 계획을 했었지만 희망사항으로만 마무리되었는데 이번 바누아투 전도 집회는 오랫동안 예배 속에 마음을 담고 기도하면서 내안에 ‘당연히 간다’ 라는 확신이 자리 잡게 되고 서슴없이 도전하게 되었다.

항공권을 예매하고 오세아니아 전도집회 담당 간사님께 연락하니 바누아투에서의 일정을 보내주셨다. 말라시타부 국립 혜륜유치원에서 국립 소가 나오유키 센컨더리 스쿨 착공식을 하고 우리나라 서울대 팀이 빗물식수화 기념식을 하고 컨벤션 센터에서 오세아니아 15개 나라의 서밋들이 모여 평화 기념예배를 드리고...

바누아투!

주일강단을 통해 237나라 살리는 언약메세지를 들으면서 익숙한 이름으로 불리던 바누아투. 하지만 사실 고혜륜 렘넌트와 국립 혜륜유치원, 그리고 우리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치유를 도왔던 솔로몬... 이런 이름 밖에는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는 낯선 나라, 정확하게 어디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나라였다.

그 나라에서 열리는 오세아니아 전도 집회와 15나라 정상들이 모여 평화 기념예배 드리는 그 곳에 복음만을 선포하시는 목사님이 예배인도를 하신다. 복음운동의 역사적, 시대적, 기념비적인 그 현장이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다. 주일 강단과 메시지 속에서 237나라와 바누아투를 계속 기도하며 지내는 동안 시간은 빠르게 8월 8일이 다가왔다.

인천공항을 행하는 발길... ‘여권, 항공티켓과 일정이 들어있는 폰, 환전한 호수달러 또 빠트린 것은 없는지...’ 여행과 다른 마음과 기대. 시드니로 출발하는 일정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언약의 여정 속에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감사드리며 활주로를 달리는 비행기 소리를 들었다.

시드니로 도착해서 하룻밤을 보내고 임마누엘 호주교회로 향했다. 시드니 중심가에서 1시간정도 달려 도착한 임마누엘 호주교회! 렘넌트들과 성도님들이 함께 성전을 리모델링하고 입당예배를 준비하고 입당과 담임목사님 취임식 그리고 임직 감사예배를 준비하신 교회 식구들이 눈에 들어왔다.

다양한 인종이 모이고 다양한 문화가 모인 호주에서 237나라를 살리는 제자들이 일어나고 오직 복음으로 결론이 난 목사님과 전도자의 짧은 영상과 목사님의 메시지 속에서 복음의 흐름, 말씀의 흐름이 이곳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역사하고 계심을 보며 전율이 일었다. 입당과 임직을 축하드리러 참석한 자리에서 은혜 받고 복음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고 이 현장을 보게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11일 주일 아침 시드니공항으로 향했다. 호주의 동쪽에 위치한 섬나라 바투아투.

문서와 활자로된 정보, 인터넷검색과 블러그를 통해 알고 있는 바누아투를 향해 비행기에 올라 미지의 나라에 대한 흥분과 낯선 두려움을 가지고 출발. 3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바누아투 포트빌라 바우어필드 국제공항에 발을 내딛었다. 국제공항이라고 하기에 작은 건물과 공항 활주로, 그리고 활주로 바로 옆에 소떼들이 보이고 또 비행기의 이착륙을 보기위해 활주로 바로 옆 담장에 매달려 있는 아이들...
 

 

국립 혜륜유치원과 소가세컨더리스쿨

낯설지만 싫지 않은 풍경들을 눈에 담으며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라며 혼잣말을 읊조리게 된다.

공항에서 바로 국립 혜륜유치원과 말리시타푸교회로 향했다. 아름드리 큰 나무를 사이에 두고 말라시타푸교회와 국립 혜륜유치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RUTC 뉴스에서 보던 반듯하게 지어진 국립 혜륜유치원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다음날 아침 국립 소가 나오유키 세컨더리 스쿨 착공식을 참석하기 위해 아침 일찍 다시 국립 혜륜유치원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뜨거운 햇살에 아랑곳하지 않고 렘넌트들이 밝은 표정으로 뛰어 다니고 있었다. 복음 안에서 자라고 있는 렘넌트들, 그리고 앞으로 계속 중고 과정을 공부할 세컨더리 스쿨을 착공할 현장.

 

호주선교사님이 호주와 바누아투에서 선교비를 지원받아 한국, 그것도 부산에 왔고 일신기독병원과 일신교회를 세우고 그곳에서 자란 목사님, 그 목사님이 복음의 언약을 선포하시고 그 언약을 마음에 품고 선교를 꿈꾸던 렘넌트, 그 렘넌트의 뜻을 이어 한나라 살리는 렘넌트교육을 하는 유치원과 학교가 세워진 현장. 그리고 계속 이어서 복음 속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중·고 과정을 교육할 학교건물을 짓는 착공식을 위해 모인 자리.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드라마틱한 것 같은 일들이 일어나는 현장에 있었다. 그제야 우리나라 서울대 팀이 설치해둔 빗물 식수화 탱크가 눈에 들어왔다. 물은 꼭 사서 마시고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고 했던 안내문을 기억하며 탱크에서 물을 받아 한 모금 마시며 이 물이 “렘넌트들이 편하게 그리고 건강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빗물 식수화 탱크와 솔로몬의 간증

그리고 이어지는 평화 기념비 및 빗물 식수와 기념식을 마치고 컨벤션 센터에서 ‘세계 2차대전 지속가능 평화기념 예배’에서 목사님은 남태평양에 하나님의 다른 힘을 준비하셨다고 말씀하셨다. 높은 건물이 없고 도로가 포장되어 있으나 아직 개발이 많이 되지 않은 섬나라, 영어를 사용하고 주변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피서지로 찾는 아름다운 섬나라 바누아투. 이곳에 하나님이 준비하신 다른 힘을 가지고 주변나라를 살리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축복의 나라가 되길 기도했다.

바누아투 컨벤션 센터에서 1~2강의 오세아니아 전도집회 메세지가 선포되었고 또 우리나라에서 치유 받고 돌아온 국회 의장과, 솔로몬의 간증이 있었다. 내가 바누아투를 마음에 담고 우리 팀이 항공권을 구매하던 5월, 그때 하나님은 솔로몬을 통해 바누아투에서 오세아니아 전도집회와 주변 15개 나라에서 정상들이 모일 수 있도록 작업하기 시작하셨고 우리가 오기 바로 전 국회에서 이 내용이 통과 되었고 절대 불가능이 하나님이 절대 가능으로 이끄셨다는 것을 솔로몬의 간증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순조롭게 일정이 흘러와서 이런 내용을 전혀 몰랐던 우리 일행은 ‘와~ 바누아투 항공권 취소 할뻔 한거야?’ 라는 표정을 지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하나님의 계획은 막을 수 없는 것임을 포럼 했다.

일주일이라는 일정이 너무 아쉽게 지나가고 바누아투의 짧은 일정 속에 바누아투가 마음에 사실적으로 담기고, 기도할 때마다 바누아투가 눈앞에 그려진다. 세계복음화의 땅 끝인 렘넌트들이 복음 안에서 자라고 바누아투를 살리고 237나라 살리는 서밋으로 서기를 기도하며 다음 바누아투 전도집회를 참석할 수 있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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