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위기 처한 국민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는 존재 이유”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소규모 집단감염은 본격적인 지역사회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방역의 사각지대나 빈틈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구시 요양병원 5곳에서 90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는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순간이 없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특히 “요양시설은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자와 만성질환자가 많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장에서 방역원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간병인 등에게 마스크 등 방역물품이 제대로 지급되고 있는지 각별히 챙겨 줄 것”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에는 이란에서 우리 교민 80여명이 임시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돌아온다”며 “국가는 위기에 처한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야 하고, 이는 국가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에서는 영사조력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해외 현지에서 고립돼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들을 최대한 지원하고 추가적으로 국내 이송이 필요한 곳은 없는지 신속하게 점검해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전날 종교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종교행사를 연기하는 큰 결단을 내렸다”며 “불교계는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를, 개신교계는 부활절 대규모 퍼레이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극복 동참에 감사하다”며 “아직 망설이고있는 중소형 종교시설이 있다면 조속히 함께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정 총리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것과 관련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천막이 설치된 선별진료소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고 강풍으로 인한 산불 등 일상적 재난재해와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봐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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