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보유량 ‘주의’단계...혈액사용 의료기관, 대처계획 수립

정부가 280여개 주요 혈액사용 의료기관에 혈액 수급 위기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코로나 19 국내 유입으로 혈액수급이 악화된데 따른 조치다.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단체 헌혈 등이 줄어들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사진출처: YTN방송 뉴스영상 캡처)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단체 헌혈 등이 줄어들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사진출처: YTN방송 뉴스영상 캡처)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5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열고 “280여개 주요 혈액 사용 의료기관에 대해 ‘민·관 합동 혈액 수급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혈액 보유량이 위기 대응 매뉴얼의 ‘주의 단계’ 기준인 3.0일분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3일 3.3일분이었던 혈액 보유량은 4일 3.0일분, 5일 2.9일분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6일 3.0일분, 7일 3.1일분, 8일 3.6일분으로 소폭 회복했다.

이에따라 혈액사용 의료기관은 ‘민관 합동 혈액수급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혈액수급 위기 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응급혈액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의료기관 내 혈액 보유량을 점검하는 ‘혈액 보유량 관리책임자’를 지정하며 ▲위기단계별 적정 혈액 재고량과 사용량, 위급도에 따른 수혈 우선순위 등을 포함한 ‘혈액보유량 위기단계에 따른 대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의료기관의 혈액 사용량 관련 역할은 2018년에서야 위기대응 매뉴얼에 규정돼 의료기관의 인식도가 낮았고 내용도 구체적이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번 조치에는 예시안 등을 첨부해 구체적인 체계 마련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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