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판단 속에 벌어지는 청소년 성문제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 시킨다. 청소년 성폭행 ․ 청소년 미혼모에 이어 가출 ․ 학교폭력까지….

수능 끝난 지금 신촌의 밤거리 역시 청소년들의 방탕한 생활로 물들어 있다. 지난 13일 저녁 8시경.

신촌의 유명 놀이터엔 한바탕 술잔치가 열리고 있었다.

사복과 교복이 어우러져 동그랗게 둘러앉아 소주․맥주를 마시며 신명나게 노는 여고생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연스레 담배를 입에 물고 대화를 했다.

주변의 다른 성인들이 있었지만 흔히들 ‘요즘 애들 무섭다’는 이유로 눈조차 마주치지 않는 듯 했다. 부근 상인들 역시 “저 애들은 학생이라고 볼 수 없다”며 “하고 다는 꼴이나 행동은 아주 대학생 저리 가라다.

시간이 좀 지나면 서로 뽀뽀하고 끌어안고 난리 부르스를 춘다”고 한심하다는 듯 혀끝을 찼다.

레즈비언들의 수능 파티현장

레즈비언들의 수능 파티현장 한 쪽 끝에서 담배 피고 있는 학생에게 다가갔다. 경계하는 듯 기자를 쳐다보는 여학생에게 ‘시험 잘 봤냐’고 묻자 “뭘 그런 것을 물어보냐”며 한 참 동안 말없이 담배만 폈다.

시간이 좀 흐른 뒤, 약간 대화를 한 후 학생은 서서히 말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 있는 애들은 서울과 대전, 제일 먼 애가 부산에서 온 애들”이라며 “우린 예전부터 집회를 통해 우리만의 파티를 즐겨한다. 때문에 수능이 끝나고 이제 곧 성인이 되니까 겸사겸사 얼굴 보는 것이고, 따로 연락해서 나온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끝나고 스스로 이곳으로 모이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곳에 있는 학생들은 이반 즉, 레즈비언(여성간의 동성애)인 것이다. 남녀의 성문화에 대한 문제도 시급하지만, 동성애를 나누는 어린 학생들 역시 사회적 문제가 되기 충분했다.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 술 취해 비틀거리고, 마치 자신의 집인 냥 거침없는 스킨십으로 보는 이들을 당혹케 했다.

수능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날 뿐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청소년들은 단속의 사각지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들이 ‘일탈’이라고 믿는 현실이 사실은 ‘탈선’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말이다.

일부 청소년보호 단체에서도 “수험생들이 수능시험 종료 후 탈선 비행의 우려가 높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단속 및 보호 활동을 단체 뿐 아니라 경찰에서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를 높였다. 이어 “단속 이전에 모든 청소년이 내 자식이라는 관심과 배려를 해주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사실 무엇보다 더욱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마이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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