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부에서 이어집니다.)
3. 성형수술로 누구나 예뻐질 수 있다. ☞ 
김수신(심수신성형외과의원)
성형수술은 환자의 외모와 체질에 일차적으로 근거하고 있다. 정형 미인이 되기보다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 한해서 부작용까지 고려해서 신중하게 수술에 임해야 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성형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의 신체에서 부족한 부분을 교정 하여 자신감을 갖고 사회생활을 영위함으로써 보다 많은 것을 얻고 성취하려는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사람들로 나타났다. 

비정상적인 모습을 정상적으로 고치려 하거나, 조화된 아름다움을 갖기 위한 노력은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인지상정 이다. 그러나 성형수술은 누구나 받을 수 있고, 
또 성형수술을 하기만 하면 누구나 예뻐지는 것은 아니다.

첫째, 성형수술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사람☞
즉 자신의 조건과는 상관없이 수술 후의 모습만을 꿈꾸는 사람은 성형수술을 가급적 받지 말아야 한다. 성형수술이 꼭 마음에 들게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안과의사가 장님을 모두 눈뜨게 할 수는 없고, 내과의사가 속병을 모두 고치지 못하듯이 성형 외과 의사도 그 한계가 있다. 또 이른바 고스톱을 칠 때 화투를 잘치는 사람이 항상 이기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화투의 패가 우선 잘 들어오고 운도 좋아야 이기는 수가 많다. 즉 화투치는 기술이 의사의 기술이라면, 좋은 화투패라고 하는 것은 환자의 구조, 조건, 체질 등으로 비유할 수 있다.

학교에서 한 반에 50명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무리 훌륭해도 학생 전체를 1등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도 한가지 예로 들 수 있다. 학생 50명이면 반드시 1등부터 꼴찌 까지의 결과가 나오기 마련인 것이다. 선생님은 똑같이 가르쳐도 학생의 지능지수, 성실성 등에 따라 차이가 나듯 성형수술에도 그 환자의 생긴 모습, 체질 등의 조건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다시 말해서 성형수술이 자신이 생각대로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성형수술 받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둘째, 성형수술을 받은 모든 사람이 만족하지는 않는다.☞ 아무런 후유증이나 부작용없이 예뻐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능장애를 고치려다가 다른 문제가 생긴 것은 이해를 하는 반면, 성형수술을 받고 예뻐지려다가 도리어 다른 후유증이 생겼다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있을 수 있는 후유증을 반드시 미리 알아서 그 후유증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수술을 받을 정도로 수술이 꼭 필요한가를 생각해야 한다.

성형수술을 하면누구나 예뻐질 수 있다고 막연 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체형과 기대치, 의사의 의견 및 부작용을 잘따져서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4. 비듬은 머리를 자주 감지 않을 때 생기는 병이다. ☞이봉구 (이피부과 의원)
비듬은 피부병인가?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당연한 자연스런 병인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샴푸선전에 이런 장면이 있다. 미모의 아가씨가 옷을 깨끗이 차려 입고 회사에 출근하는 길인데 겉옷에 비듬이 떨어져 있다. 그 것을 본 동료남성이 "여자가 비듬이! 하고 핀잔을 준다. 울상이 된 아가씨가 샴푸로 머리를 감는다. 

이제는 깨끗해진 머리결을 시원스레 날리며 활기 차게 걸어간다. 이런 화면을 보고 우리는 쉽게 "어쩌면 이쁘장한 숙녀가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 지저분하게 비듬이나 있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고, 따라서 비듬이 마치 머리를 자주 감지 않을 때 생기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또는 "샴푸를 쓰면 비듬이 없어지는구나"라고 잘못된 지식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비듬은 하나의 피부병이지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당연한 자연스런 현상이 아니다. 비듬은 아주 흔히 보게 되는 피부병으로 두피(머리 피부)에 가늘고 마른, 꼭 겨 같은 인설이 생기며 가려워서 긁으면 옷에 떨어져 상대방에게 지저분한 느낌을 주므로 대인관계에 당혹감을 갖게 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작은 부위에서 시작하지만 점차 퍼져 두피 전체에 광범위하게 침범 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두꺼운 인설, 가피, 홍반 등이 생기고 진물이 나기도 한다.

대체적인 의견은 지루성 피부염이 두피에만 국한 되어 약하게 발생한 상태를 비듬이라고 하는데. 어떤 이들은 지루성 피부염과는 전혀 다른 별개의 질환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최근에 비듬의 원인으로 P.ovale라는 곰팡이균의 과다 증식에 기인한다는 설이 있으나, 아직 정설은 아니며 현재까지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과도한 땀분비 등에 의해서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듬이 경미한 상태일 때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타르나 항진균 성분이 들어 있는 샴푸를 이용하여 머리를 감고 스테로이드로션 등을 바르는 방법이 추천되고 있다. 아무튼 비듬은 피부병의 일종이라 는 점을 다시금 인식하고, 주위의 비듬이 있는 사람을 머리를 자주 감지 않는 게으르고 지저분한 사람으로 매도하는 오류는 더 이상 없어야만 되겠다. (내일은 3부로 이어집니다.)

오늘도 잘못 알려진 의학상식에 맹종하지 않는 슬기릅고 은혜로운 주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자연치유사/1급건강관리사
자연치유학과/ 교수 박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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