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 합동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사고 빈발구간에 도로 열선 시범 설치

정부가 결빙 취약구간을 전면 재조사해 상시 응달·안개, 고갯길, 교량 등을 포함, 취약 관리구간을 2배로 확대한다.

또 살얼음 사고 빈발구간에 도로 열선을 시범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7일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47중 추돌사고의 주요 원인이 ‘도로 살얼음’으로 추정되는 등 겨울철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데 따른 조치다.

사진출처: KBS방송 뉴스영상 캡처

이에 따라 앞으로는 결빙 취약시간인 밤 11시부터 새벽 7시까지 순찰을 강화하고 수시로 노면온도를 측정해 응급 제설작업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관계기관 TF를 통해 결빙에 취약한 구간을 전면 재조사, 현재 193곳인 결빙 취약 관리구간을 403곳으로 확대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올해 안에 급경사·급커브 구간을 중심으로 결빙 취약구간의 10%에 달하는 180km 구간에 배수 촉진을 위한 노면 홈파기(Grooving)를 설치한다.

취약 관리구간 등급별로 자동 염수분사시설을 확충, 원격으로 제설제를 살포하기로 했다.

또 새벽에도 결빙 취약구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LED 조명식 결빙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고 내비게이션과도 연계해 주의구간을 상시 안내할 계획이다.

살얼음 신속탐지, 즉시알람 등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결빙사고와 역주행 등 도로 내 돌발 상황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자동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스마트 폐쇄회로(CC)TV도 설치한다.

올해 안에 결빙 취약·관리구간을 중심으로 기존 CCTV를 스마트CCTV 500대로 우선 교체하고 4차로 이상 간선구간 등에도 2025년까지 매년 221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고 정보를 뒤에 오는 운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도로전광표지(VMS)에 경광등·경고음 기능을 추가하고 내비게이션으로 사고 정보를 최대 30초 내로 제공할 계획이다.

겨울철 합동 과적단속, 결빙 취약관리구간 과속단속 카메라 우선 설치 등 감속운행도 유도한다. 도로관리기관 간 협업 체계 강화, 도로 살얼음 안전운전 집중 홍보기간 지정·운영 등도 추진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정부의 핵심 국정목표인 국민안전을 위해 이번에 마련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겨울철 도로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정부의 관리강화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운행 수칙 준수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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