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HK+ 사업단이 주최한 함께 걸어요 모빌리티인문학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국대 HK+ 사업단이 주최한 함께 걸어요 모빌리티인문학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단장 신인섭) HK+ 모빌리티 인문교양센터가 26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2019 모빌리티 인문페어’와 ‘걷기의 모빌리티인문학’ 행사를 개최했다.

‘걷기의 모빌리티인문학’ 행사는 ‘시대를 넘어, 개화의 길로’를 주제로 사전 신청한 5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북촌 한옥마을의 개화기 문화재와 사적을 걸으며 사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북촌 한옥마을은 개화기, 일제강점기에 개화파와 독립운동가들이 거주하던 곳으로 조선 시대부터 형성되었던 옛길과 물길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민속박물관 임찬웅 전통문화지도사의 해설과 함께 개화파의 산실인 박규수 대감 집터를 시작으로 갑신정변의 주역인 김옥균과 홍영식의 집터, 서양화를 개척한 고희동의 집, 3.1만세운동이 시작되었던 중앙고등학교 등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둘러보았다. 이번 행사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걷기’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느린 모빌리티를 통해 자신과 지역을 돌아보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리베카 솔닛이 ‘걷기의 인문학’에서 ‘가장 철학적이고 예술적이며 혁명적인 인간의 행위’라 예찬했던 ‘걷기’는 이동의 가장 기초적인 행위이기도 하다. 참가자들은 천천히 걸으면서 무심히 지나치던 것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모빌리티인문학을 더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건국대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 산하 HK+ 인문교양센터에서는 ‘모빌리티’를 키워드로 고-모빌리티 사회에 필요한 인문학 강좌 및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모빌리티 인문페어’는 연중 지속적으로 명사 초청 대담회, 에세이 공모전, 걷기의 인문학 등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하여 지역사회 다양한 시민들의 인문학적 욕구를 채워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