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에서 이어집니다.)
9. 구지와 구변.   
싸움에는 싸움터가 될 땅의 정황에 따른 전법이 있다. 싸움터의 정황을 9가지로 분류할 수가 있는데, 이것을 구지라고 한다. 구지에는 각기 거기에 알맞은 전법이 있다. 이것을 구변이라고 한다. 싸움에 나서서 구지의 구별을 알아두지 않으면 구변 곧 공격의 9원칙을 운용해서 승리를 거둘 도리가 없다.
   
싸움에 즈음해서는 또한 음과 양의 변화 곧 때의 흐름, 지형의 험준함을 알아 두는 동시에 상대편 참모의 인물과 계략․음모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세가지를 알게 됨으로써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상대편의 참모를 안다는 것은, 곧 적을 안다는 말이 된다. 참모를 모르면 상대의 전법을 알 수가 없다.  상대의 전법을 몰라서는 승리할 가망이 없다.  따라서 전투를 벌이기 전에 상대의 참모를 비롯 하여 장졸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손에 넣어야한다.
   
<손자>에서는 구지를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각기 그 땅에서 싸우는 방법을 일러주고 있다.

*산지: 아군의 지배아래 있는 땅에서는 전쟁을 피하라.    
*경지: 적이 막 지배하게 된 땅이라면 진공을 계속할 일이다.    
*쟁지: 적과 아군이 서로 뺏고 빼앗는 땅. 
적이 먼저 점령했으면 공격해서는 안 된다.    

*교지: 양쪽이 모두 쳐들어가기 쉬운 땅. 
부대 사이의 연락을 긴밀히 하라.    
*구지: 몇 개 나라의 세력이 침투해 있는 땅. 
외교교섭을 중요시해야만 한다.    
*중지: 적이 다스리는 땅에 깊숙이 진공한 땅. 
현지조달을 힘쓰라.    

*비지: 산속의 수풀, 높은 산, 습지대등 행군하기 곤란한 땅. 재빨리 지나가야 한다.    
*위지: 들어가는 어귀가 좁고 철수하기 곤란한 땅. 
계략을 써라.    
*사지: 급히 싸워 그 자리에서 끝장을 내지 않으면 안될 땅. 싸우는 도리밖에 없다.
   
구변'은 공격에 즈음하여 피해야 할 9가지 원칙을 가리킨다. <손자>에는 이렇게 씌어 있다.    

첫째, 높은 땅에 진을 친 적을 정면으로 공격해서는 안된다.    
둘째, 언덕을 등지고 있는 적을 정면으로 공격해서는 안된다.    
세째, 일부러 도망하는 척하는 적을 깊숙이 추격해서는 안된다.    

네째, 정예한 적을 정면으로 공격해서는 안된다.    
다섯째, 미끼로 내세운 적에게 덤벼들면 안된다.    
여섯째, 돌아가려고 조바심하는 적을 억지로 붙들어 두려고 해서는 안된다.    

일곱째, 적을 포위했으면 달아날 길을 열어둘 일이다. 결코 완전히 포위해서는 안된다.    
여덟째, 궁지에 빠진 적에게 섣불리 접근해서는 안된다.    
아홉째, 본국에서 멀리 떨어진 적의 땅에 오래 있는 것은 아무 소용없는 일이다. 
(내일은 7부로 이어집니다.)

오늘도 싸움에서 공격의 9원칙인 '구지'와 '구변'을 잘 이해하여 삶에 승리하는 슬기롭고 은혜로운 하루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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