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부에서 이어집니다.)
5. 기습과 정공의 짜임.   
군사행동을 일으킴에 있어서는 기계와 지모를 소중히 여기며, 굳세고 부드러운 것이 잘 어울린 작전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때로는 폭풍우처럼 신속하게, 때로는 큰 강이나 바다처럼 느긋하게, 때로는 태산처럼 묵직하게 도사린다. 

그리고 음(태극이 나누는 두가지 기운의 하나.  어두움, 땅, 달 따위의 소극적인 면을 나타냄)과 양(태극의 기운중 하나. 적극적인 면을 나타낸다) 처럼 허를 찌르고, 대지처럼 끝나는 법이 없고,  하늘 같이 힘이 넘치고 양자강이나 황하의 흐름과 같이 줄을 이으며, 해․달․별의 3광, 봄․여름․가을․ 겨울의 4계, 금․목․수․화․토의 5행이 순환하듯이 계속해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처럼 기습작전과 정공법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처럼 기습작전과 정공법을 짜서 변화가 자유로운 작전계획을 취해야만 비로소 승리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다고 말할 수 없다. 군사 행동을 일으킬려면 무기와 군량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그것들을 한꺼번에 사들이려고 하다가는 자칫하면 물가가 뛰어오르게 되어 백성들에게 괴로움을 주는 결과가 되므로 충분히 조심해야 한다. 

또 원정을 나갈 때는 군수 물자의 수송이 큰 문제가 된다. 그 점을 생각하면 공격은 1회에 그치고, 3회․ 4회의 계속적인 전쟁은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항상 국력의 한계를 염두에 두어서 헛되이 국력이 소모되는 짓은 피할 필요가 있다. 헛된 소모를 피하고 무능한 인물만 쓰지 않으면, 그 나라는 편안하고 태평할 것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기습작전을 `기'라고만 하고,  정공법을 `정'이라 해서, 기․정은 으례 따라다니는 말로 쓰였다. 기라는 것은 그때그때의 정황에 따라 세우는 작전 방법이다. 정면 공격을 정이라고 한다면, 돌아서 진격하는 우회작전이나 옆에서 공격하는 측면공격은 기이다. 또 본대의 적전 행동을 정이라 한다면, 유격부대․기동부대의 작전행동은 기가 된다.

<손자>에도 `기․정의 변화는 한없이 많아서 이를 다 밝힐 수가 없다.'고 했듯이, 기․정의 변화라든가 그 복잡한 짜임새를 잘 이해하는 것이 승리하는 열쇠가 된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기본과 그 응용을 둘 다 터득하라는 것이다.

6. 작전 지도의 비결.   
공격이 교묘한 자에게 걸리면 상대는 어떻게 수비 해야 좋을지 모르게 된다. 반대로 수비가 교묘한 자에게 걸리면 상대를 공격할 틈이 보이지않는다.  왜냐하면 공격이 교묘한 자는 무기에 기대지 않으 며, 수비가 교묘한 자는 성을 믿지않기 때문이다.   

이로써 분명한 것은, 성을 높게 쌓고 주위에  깊은 호를 팠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수비가 단단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또 튼튼한 갑옷과 단단한 투구를 쓰고, 날카로운 무기를 들었다고 해서 정예부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적의 수비가 단단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보다 먼저 약한 곳을 치는 것이 좋다. 적이 진영에서 나와 움직이기 시작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허를 찌르는 것이 좋다. 적군과 아군 쌍방이 다같이 출진할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지세의 이로움을 골라 진을 치는 것이 좋다.   

아군이 출진했는데도 적이 대항하지 않고 조용히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좌우 양쪽에서 공격하는 것이 좋다. 적이 몇 나라의 연합군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먼저 그 주력을 치는 것이 좋다.
   
지세의 이로움도 모르고 기회의 이로움도 분별 하지 못한 채 적의 공격에 대비하려 들면 병력만 분산하게 된다. 요컨데 머리를 쓸 일이다. 강한 자와 약한자, 용감한 자와 겁 많은 자를 잘 짜서,  전후좌우가 잘 이어졌나 확인하면서 `상산의 뱀'처럼 전군이 한몸이 되어 기민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병력의 손실을 최소한으로 막는 비결이다.
    
상산의 뱀이란 <<손자>>에 나오는 말이다.`  용병을 잘하는 자는 이를테면 솔연이라는 뱀과 같다. 솔연이란 상산에 사는 뱀이다. 그 목을 치면 즉각 꼬리가 구원하러 오고, 그 꼬리를 치면 즉각 목이 도우러 온다. 그 가운데를 치면 머리와 꼬리가 즉각 함께 도우러 온다.' 전군이 일체가 되어 기민하게 행동하는 것을 비유한 이야기이다. 
(내일은 5부로 이어집니다.)

오늘도 상산의 뱀처럼 나의 모든것이 혼연일체가 되는 지혜로운 금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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