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부에서 이어집니다.)
1. 부득이할 때 써야 할 군비.   
군비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국경의 수비를 단단히 하고, 큰 난리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군비가 있음으로써 나라의 위엄을 빛내고 포악함을 무찌르며 나라를 평화롭게 이끌 수가 있는 것이다.
   
나라에는 반드시 군비가 있어야 한다. 동물조차 제몸을 지킬 발톱과 엄니를 갖추고 있으며,  평소에는 별로 경계심없이 뛰놀지만, 일단 자신을 해치는 상대와 맞닥뜨리면 맹렬하게 물어뜯는다.  사람은 그런 발톱이나 엄니를 갖지 않았으므로 무기를 갖추어서 자신을 보호한다. 

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군비를 갖추어서 수비를 단단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군이 강하면 나라는 편안하고 태평하며, 군이 약하면 멸망의 위기를 맞게 된다. 그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이 장수이며, 군이 강하고 약함은 오직 장수의 두 어깨에 걸려있다. 

장수인 자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백성 위에 설 자격도 없고 군주를 보좌하는 직책도 다할 수가 없다. 또한 군을 통솔해 갈 수도 없는 것이다.
   
나라는 문으로써 다스리고, 군은 무로써 다스리지 않으면 안 된다. 또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밖 곧 융적(이민족)을 달래고, 군을 다스리기 위해서 는 안, 곧 나라 안의 제후를 잘 위로하고 어루만져 야 한다. 밖의 이민족을 복종시킬려면, 설득하는 것보다는 위엄을 보이는 편이 더 빠르다. 

따라서 그들에 대해서는 먼저 예로써 접촉하고 뒤이어 무력의 위엄으로써 대하는 것이 적합하다. 일찌기 황제는 폭악한 야만족 치우를 탁록의 들판에서 쳤고, 요임금은 단수의 물가로 군대를 진격시켜 야만족 삼묘를 토벌하였다. 

또 순임금은 야만족 유묘를, 우임금은 야만족 유호를 쳤다. 이 처럼 매우 성스러운 군주라도 덕으로써 되지 않을 경우에는 부득이 위엄으로써 대했던 것이다.   

이것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군비는 흉기로서 아주 부득이한 경우에 쓰는 것이지만, 군비를 무시해서 는 나라가 지극히 위태로와진다.
   
제갈량이 말한 급할때 소용되는 군비란 무언가?   
`군이란 흉기로서, 부득이할 때 이것을 쓴다.'는 사상은 중국의 모든 병서에 공통된 생각이다.  이를테면 <손자>에 `전쟁은 국가의 중대사건으로 백성의 삶과 죽음을 정하며 국가의 흥망을 좌우 한다.'라고 했으며, <손빈병법>에 보면, `전쟁은 즐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되어 있다. 

또 <노자>에도 `군은 상서롭지 않은 그릇, '이라는 말이 있다. 군비는 어디까지나 `급할 때 소용되는 것'으로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2. 군사행동의 준비.   
군사행동은 충분한 준비를 해놓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준비라는 것은 다음의 여러 가지이다.
01)천지의 길을 분명히 안다.
02)인심의 움직임을 살펴서 안다.
03)전투훈련을 거듭한다.
04)상벌의 기준을 분명히 한다.
05)적의 전략과 전술을 연구한다.

06)도로가 험난한가 조사한다.
07)안전한 통로와 위험한 통로를 가려낸다.
08)적과 아군의 전력을 분석한다.
09)진격과 후퇴의 시기를 정확히 안다.
10)적절한 기회를 잡는다.

11)수비를 단단히 한다.
12)싸울 의욕을 높이도록 꾀한다.
13)병졸의 능력을 최대한 이용한다.
14)면밀한 작전 계획을 세운다.
15)죽을 각오를 굳힌다.
   
이상의 준비를 다 마친 뒤에 출동을 명령하면, 승리는 손에 들어오게 된다. 이것이 군사행동을 일으킬 경우의 철칙이다.   

제갈량이 사용한 `준비와 예측'이란 말은 <손자> 에도 강조되고 있다. `전쟁의 예측은 싸움을 시작 하기에 앞서 세워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이기느냐 지느냐하는 것은 예측이 어떠한가에 달려있다. 

승리할 예측이 확실하면 이기지만, 분명하지 못하면 승리할 가망이 없다. 하물며 예측을 세워 보려고도 않는 자가 이길 까닭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예측은 충분한 준비가 된 뒤에 비로소 세워지는 것이다.(내일은 3부로 이어집니다.)

어제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아기 예수로 이 땅에 오신 날 입니다. 모두 축복을 받으시고 행복한 성탄절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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