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BC369~BC286?)는 이름이 주(周) 요, 자는 자휴(子休)로 춘추전국시대 송나라의 몽읍(蒙邑)[지금의 허난성 상치우(商丘)]에서 태어 난 유명한 사상가이자 문학가이다. 장자는 고향에 서 칠원(漆園: 옻나무 밭)을 관리하는 칠원오리 (漆園傲吏)라는 벼슬을 지내기도 하였으나 벼슬을 내려놓고 은거하며 도가사상의 꽃을 피웠다. 

(어제 2부에서 이어집니다.)
또한 안회와 공자의 심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안회가 공자에게 “저도 이제 많이 알게 된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냐?” “저는 인의를 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괜찮기는 하나 아직 모자란다. ”다른 날 안회가 거듭 말했다. “제게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무슨 말이냐?” “저는 예악(禮樂,  예절과 음악)을 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훌륭하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뒷날, 안회는 다시 공자에게 말했다. 제가 더욱더 진전이 있었습니다. “무슨 말이냐?” “저는 좌망할 수 있습니다.” “좌망?” 공자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게 무엇을 뜻하는 말이냐?” “자기의 형체가 탈락하고 눈과 귀의 작용을 없애며 육신을 떠나고 앎을 버려 위대한 도와 일체가 됨을 좌망이라 합니다." 

”공자가 말했다. “도와 하나가 되면 좋고 싫음의 차별의식이 없어지고, 변화하는 대로 좇는다면 얽매임도 없어진다. 너는 정말 훌륭하구나. 나도 네 뒤를 따라야겠다.” <대종사(大宗師)편>는 말로 인간이 지향해 나아가야 할 인격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 지략 편에서는, 삶의 기쁨이나 죽음의 슬픔도 부질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우쳐주고 있는데,  친구인 혜시(惠施)가 부인 상(喪)을 당한 장자를 조문하러 와서 보니, 돗자리에 앉아 질장구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자 '평생을 같이 살고 아이까지 낳은 아내의 죽음을 당해 이렇게 노는 것은 무정한 짓이 아니냐'라고 따지니, 

장자는 "그렇지 않다. 처음 아내가 죽었을 때 난들 어찌 슬프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사람의 근원을 생각해보니 아내에게는 애당초 생명도 형체도 기(氣)도 없었다. 유(有)와 무(無)의 사이에서 기가 생겨났고, 기가 변형되어 형체가 되었으며, 형체가 다시 생명으로 모양을 바꾸었다. 

이제 삶이 변하여 죽음이 되었으니 이는 4계절이 순환하는것과 다를바 없다. 지금 내 아내는 자연의 거대한 방석에서 편안하게 잠들어 있다. 내가 슬퍼 하고 운다는 것은 천명을 모르는 이치가 아니겠는 가? 그래서 나는 곡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결국 인간은 무에서 와서 다시 무의 세계로 돌아간 것이 니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살라고 일러주고있다. 

또 <열구어편>에서 장자는 자신의 임종이 가까워 장례식을 의논하는 제자들에게 "나는 천지로 관(棺)을 삼고 일월(日月)로 연벽(連璧: 재능이 뛰어난 한 쌍의 벗)을, 성신(星辰)으로 구슬을 삼으며 만물이 조상객(弔喪客)이니 모든 것이 다 구비되었다. 무엇이 더 필요한가?"라고 말하면서 그 의논을 즉시 중단하게 했다. 

또 땅속에 묻히기를 사양하는 장자에게 그의 제자 들이 매장치 않으면 까마귀와 솔개가 선생님의 시신을 먹을까 두렵다고하자 '위에 있으면 까마귀 와 솔개의 밥이 되고 땅속에 있으면 개미와 땅 강아지의 밥이된다. 여기서 빼앗아서 저기에 줌이 불공평한 일이 아니겠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장자는 道는 시작도 끝도 없고 한계나 경계도 없으며 道 안에서는 좋은 것, 나쁜 것, 선한 것, 악한 것도 없다면서 자연은 저절로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고 한다. 또 이 상태가 저 상태보다 낫다는 가치판단을 해서도 안 되며, 덕이 있는 사람은 세상을 낫게 만들려는 모든 욕망이나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호접몽"에서는 "언젠가 나는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매우 즐거웠음은 알았지만, 내가 장주였던 것은 몰랐다. 잠을 깨고 나니 나는 분명히 장주였으나 그가 나비였던 꿈을 꾼 장주였는지 그것이 장주였던 꿈을 꾼 나비였는지 모른다면서 나와 나비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데 이것을 일컬어 사물의 변환이라 한다."  하고 또 "道가 어디에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道가 없는 곳은 없다."라고 대답했다. 

더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받자 "개구리와 개미,  또는 그보다 더 비천한 풀이나 기와 조각, 더 나아가서 오줌이나 똥에도 도가 깃들어 있다."라고 했다.<제물론편> 

이렇듯 세상을 어떤 때는 해학적으로, 또 어떤 때는 지극히 세상을 달관한 도사로 살았던 장자는 인간 들의 가슴속에 상상의 폭을 넓혀주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었다. 고로 장자는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읽으면 산사의 풍경소리처럼 마음에 은은한 울림이 있어 좋다.

오늘도 자유로움 속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목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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