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서고금을 통해 수많은 철학자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들은 세상을 바라보면서 도대체 세상이란 것이 언제, 어떻게, 무엇으로 만들어 졌을까? 그리고 인간은 어떤 존재고 신은 어떤 존재인가? 등을 궁금해하면서 나름대로 우주와 인간관계 등을 심도 있게 파고들어 생각하고 느낀 바를 설파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주장들이 다 옳은 것은 아니었지만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인류 역사발전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고 인류가 더 생각하고 연구해야 할 새로운 문제들을 제시했다는 데에 대해서 대단히 의미 있는 주장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서양과 동양의 철학자들이 역사에 남긴 사상과 자취를 간략히 기술해 보기로 한다. 먼저 서양철학을 살펴보면 철학 계에 첫 이름을 올린 인물은 그리스의 탈레스다.

⚉피타고라스(BC 580?~ BC500?)는 에게 해 동쪽에 있는 사모스 섬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여러 명의 스승 밑에서 리라 연주와 그림,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 교양을 쌓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스승은 탈레스였다. 탈레스는 피타고라스에게 이집트에 가서 공부할 것을 권했고, 스승의 권고를 받아들인 피타고라스는 23년 동안 이집트에 머물며 나일강 연안에 있는 여러 신전의 사제들에게 기하학과 천문학을 배웠다. 

그 시기 어느 사원을 찾아 구경하다가 잠시 사원 마루에 앉아 그곳에 깔린 대리석 도형 무늬를 보고 있는데 직각삼각형의 작은 두 변의 정사각형의 넓이의 합이 큰 변의 정사각형의 넓이와 똑같다는 사실(피타고라스 정리)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후 바빌론의 침략으로 그곳에 끌려가 12년간 머물면서 발달된 문명을 접하고 고향을 떠난 지 35년 만에 사모스 섬으로 돌아왔으나 그곳은 폴리 크라테스의 폭정에 시달리고 있어 그곳을 다시 떠나 기원전 532년경, 남 이탈리아의 그리스 식민지 크로톤 섬으로 갔다. 

그곳에서 학문과 신앙의 공동체인 피타고라스 학파를 형성하고, 수학과 종교, 가족, 생활법,  음악, 의술, 정치, 우주 생성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연구했다. 

피타고라스는 제자들에게 신들과 하나 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가 있다면서 첫째는 "대화"인데 직접적인 대화 방법으로 기도와 명상이 있으나,  음악과 철학, 수학을 통한 간접적인 방법으로도 신과 하나가 될 수 있다. 

두번째는 "올바른 행동"을 통해선데 자신들이 "신 들의 생활방식"이라고 믿는 것을 생활규범(콩을 먹지 말라. 흰 수탉을 건드리지 말라. 등  15규범) 으로 만들어 지키면서 신들과 하나 될 수 있다. 

세번째는 "죽음"인데 "금욕수행을 통해 육체로부터 영혼이 분리되면 지혜로운 통찰력이 생기는것처럼 죽음을 통해 영혼(영혼은 불멸)이 육체로부터 분리 되면 훨씬 온전한 형태의 정화를 이룰 수 있어 신과 하나 될수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윤회설 (인간이나 다른 생물들은 언제나 일정한 주기를 두고 다시 태어나게 됨으로 새로운 존재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생명을 타고난 모든 것들은 다 혈연 관계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죽은 후 다른 생물로 탈바꿈한다고 믿음)을 믿었다. 

피타고라스학파의 특징은 만물의 원리를 수(數) 에서 비롯된다고 본 것이다. 피타고라스는 세상 모든 것들이 수를 모방한다고 주장하고 물질의 본질은 수에 의해 결정되며 음악 역시 수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화평균이니 조화수열, 수의 입방과 수의 평방 같은 용어가 그를 통해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장방수·삼각수·피라밑수 이것들은 그 해당되는 형상을 만드는데 필요한 자갈 수, 포탄 수라는 것이다. 또한 피타고라스는 수는 물질적인 세계는 물론, 영적인 세계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라고도 생각한 것이다. 

현악기 소리를 분석하고 두 개의 줄을 튕겼을 때 그 길이의 비가 2:1이면 8도, 3:2이면, 5도, 4:3이면  4도의 음정 차이가 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그리고 현의 길이가 간단한 정수의 비를 가질수록 어울리는 소리가 나고, 복잡할수록 어울리지 않는 소리가 난다는 사실도 알아내게 된 것이다. 

서양 음악이론에서 1도, 4도, 5도, 8도 음을 완전 음정이라고 하는데, 이 음정들은 지금까지 가장 잘 어울리는 협화음으로 인식되어 오고 있다. 이렇게 피타고라스의 음정 이론이 서양 음악이론의 출발 점이 되면서 음악과 수학도 밀접한 관계(수학을 잘하는 사람이 음악도 잘하는데 그 이유는 음악의 화음이 수학공식처럼 일정한 비율에 따라 화음의 조화가 이루어진다. 등)를 맺게 되었다. 

또 별들이 공전할 때 각 별들의 거리 비율에 따라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데 이것이 바로 '천구의 음악'이라면서 이와 같이 소리의 높낮이가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우주를 옥타브의 소리가 난다고 믿었다. 

이리저리 따지길 좋아하고 음향과 셈에 밝아 남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수학과 신학의 결합, 수학과 음향의 조화, 피타고라스의 정리 등을 알아낸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은 수이다."라고 되받았다. 그러자 왜, "수"라고 하지? 하면서 가뜩이나 의문 많은 사람들에게 색다른 의문을 갖게 해준 인물들이 나타나 서양을 뒤흔든다.

오늘도 중반에 접어든 마지막 달 활기차고 힘차게 정진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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