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되며 직접 농사지어 판매까지

무농약 아로니아를 채취 중인 합천자굴산아로니아농장 노태욱 대표
무농약 아로니아를 채취 중인 합천자굴산아로니아농장 노태욱 대표

[조은뉴스=최승연 기자] 폴란드가 원산지인 아로니아는 슈퍼푸드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왕의 열매’라 불릴 정도로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아로니아는 다량의 안토시아닌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당뇨병 예방, 체중 감량, 눈의 피로 해소 등에 좋다. 주로 생과일, 냉동과일, 농축액, 분말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 유통되고 있으며, 특히 요리로 만들어 먹을 때 건강에 더욱 좋다.

오래 전부터 당뇨병을 앓고 있던 노태욱 대표는 약 10여년 전, 지인을 통해 처음 아로니아를 접하게 됐다. 당뇨에 효과가 있고 피를 맑게 해준다는 말에 그는 반신반의하며 복용하기 시작했고 오랫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아로니아를 꾸준히 섭취해 왔다. 그 결과 현재는 당뇨약을 끊고 식단조절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병증이 호전됐다.

노 대표 스스로 체험했기 때문에 본인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당뇨 환자들과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직접 아로니아 농장을 운영해보기로 결심했다. 수소문 끝에 경남 양산에 위치한 아로니아 농장을 방문해 3천 그루의 묘목을 분양받아 무농약에 자연 그대로 청정지역인 경남 합천 자굴산에서 농사를 시작하게 된 것.

 

수확한 무농약 아로니아를 제품화한 황토황매 아로니아 즙
수확한 무농약 아로니아를 제품화한 황매황토 아로니아 즙(엑기스)

일반적으로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아로니아는 무농약이 아닌 경우가 많다. 때문에 노 대표는 타사의 제품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지난 5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신청하여 토질, 열매, 잎 등 여러 단계의 까다로운 조사와 검사를 받고 우수한 성적으로 무농약 농산물 인증서(인증번호 제 51-3-353호)를 취득했다. 

"우리 농장의 아로니아 제품은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무농약 농산물로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물론,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소비자가 안심하고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말하는 노 대표는 이어서 "2016년도부터 수확량이 늘어나 올해는 10톤 가까이 출하했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소비자분들께서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생산자에게 많은 관심을 주고 정부 또한 무농약 인증받은 농장에 조금 더 혜택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합천아굴산아로니아농장에서는 조금 더 간편하게 아로니아를 섭취할 수 있도록 냉동과육 뿐만 아니라 엑기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황매황토 아로니아'는 떫은 맛을 완화하기 위해 단 맛이 풍부한 머루포도를 첨가했다. 좋은 품질을 유지하며 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지역 영농조합에 가입하는 등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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