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흐름 반영…IT 분야 응시 가장 많지만 ‘시들’

[조은뉴스=이승연 기자]   국가기술자격증을 따려는 이들 대부분이 IT 관련 분야에 몰리는 가운데 최근 들어 한식조리기능사, 피부미용사 등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노동부에 따르면, 2009년 국가기술자격 검정은 556종목에 총 393만 9654명이 응시해 84만 2791명이 합격했다. 합격률 21.4%이다.

이 중 응시자가 많았던 상위 10개 종목은 워드프로세서·컴퓨터활용능력 등 IT분야 자격증이 대부분이었으며, 이 밖에 한식조리기능사, 피부미용사가 등이 순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5년간의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IT분야 중에서도 워드프로세서 종목의 응시자수는 여전히 많지만 최근 들어 응시수요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한식조리기능사, 피부미용사 등 인·허가, 면허 등과 관련된 자격은 응시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한식조리기능사의 인기는 최근 막걸리, 비빔밥 등 한식의 세계화와 한식의 우수성에 대한 재조명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부미용사는 미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머리손질 뿐만 아니라 피부미용, 손·발관리 등 관련 산업이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와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2009년 기업직업훈련실태조사 결과(잠정치)에 따르면,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요인으로는 인성·태도(33%), 경력(30%)에 이어 국가기술자격(13%)이 꼽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국가기술자격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소기업일수록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요인들과는 상관없이 ‘채용시 국가기술자격을 우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47%의 기업이 우대한다고 대답했다. 또, 기업 규모가 클수록 이 비율은 높아져 1000인 이상 기업의 74%가 채용시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를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임서정 직업능력정책관은 “국가기술자격은 연간 약 400만명이 응시하는 자격으로 많은 사람들이를 통해 자신의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취업 또는 승진 등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자 한다”며 “이런 국가기술자격이 산업의 요구를 잘 반영해 기업의 채용 등 인사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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