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작고 빠른 휴대용 초음파 카메라

대덕특구 음향카메라 전문기업이 가스 누출이나 전기 방전 위험상태를 찾아내는 휴대용 초음파 카메라를 출시했다. 비누 거품을 사용해 가스 누출을 점검하던 기존 작업 방식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에스엠인스트루먼트(대표 김영기)는 음향기술을 적용해 세계에서 가장 작고 빠른 초음파 카메라 ‘BATCAM 2.0’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BATCAM 2.0은 디지털 방식의 초소형 정밀기계 기술(MEMS: Micro-Electro Mechanical Systems) 센서를 사용해 크기(237mm)를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무게도 1.2kg으로 휴대가 가능하다. 세계적으로 가장 작고 분석이 빠른 초소형 카메라로 개발됐다.

열화상 카메라가 열 이미지를 촬영하는 것처럼, 초음파 카메라는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초음파를 측정하여 가스누출과 전기 아크를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최신 산업용 카메라이다.

BATCAM 2.0은 112개의 고감도 마이크로폰을 사용하여 초음파를 측정하며, 측정된 신호는 에스엠인스트루먼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분석기술을 통해 초음파 이미지로 실시간 변환된다.

특히 전기 아크에 의해 발생하는 초음파 신호도 초음파 카메라를 활용하여 실시간 촬영할 수 있어 미세한 결함이 있는 절연체를 촬영을 통해 쉽게 판별할 수 있다. 원거리에서도 측정이 가능하여 지상에서 높이 떨어져 있는 절연체, 변압기 등의 누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에스엠인스트루먼트 초음파 카메라 BATCAM 2.0
에스엠인스트루먼트 초음파 카메라 BATCAM 2.0

초음파 카메라는 소리를 이용하여 측정하므로 주변 공기 흐름이나 가스의 종류에 관계없이 즉각적으로 가스 누출을 검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화학적 방식의 센서들은 공기 중에 일정한 농도의 가스가 축적되어야 검출을 할 수 있다. 기존 광학적 방법을 사용하는 센서들은 탄소가 포함되지 않은 암모니아, 수소 등의 가스를 검출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에스엠인스트루먼트는 이미 국내의 발전사, 화학공장, 반도체 공장 등에서 BATCAM 2.0 성능 검증을 끝마쳤으며,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 시험을 거쳐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김영기 대표는 “인체에 유해하거나 재해로 이루어질 수 있는 가스누출을 사전에 방지하고, 산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미세한 전기 아크의 검침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11월 중국 상해에서 열릴 국제 전기전력 설비 전시회를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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