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년 중국을 이끌어온 50인의 모략가!  °한비자[韓非子]°
"법(法)"은 드러내야 하고, "술(術)"은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주받은 '비기'를 남긴 말더듬이 한비자,  
그는 인성의 약점과 욕망을 끔찍하리 만큼 아프게 지적한 칼날같이 예리하고 얼음처럼 차가운 지성의 한비자가 바라본 세상!

(어제 1부에서 이어집니다.)
또 군주는 신하들이 경애심을 가지고 자신을 받들어 모신다는 생각은 추호도 해서는 안 된다 말하고, 신하라는 존재는 자신의 이익밖에 모르고 군주가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하 노릇을 하지만 군주의 힘이 약해지면 군주의 지배권을 배제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하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하의 실태를 파악하여 이들의 위장술과 서로의 허물 감싸주기 및 군주의 눈가림을 차단할 대책을 마련해 두라 한다. 예컨대 밀고를 하게 한다든가 수시로 밀정을 활용해 정보를 모아서 개별적인 능력을 시험해 보고 불시에 질문을 던져 그 반응을 살펴보는 등의 시험을 하라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실태를 파악한 다음, 상벌로 신하를 마음껏 조종하라 한다. 

또 상벌의 집행권을 절대로 남에게 넘겨주지 말고 (군주에게 상벌 집행권이 없다면, 군주는 이름뿐인 존재가 되어 그 자리를 위협받게 된다.) 명확한 기준을 정하여 그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상벌을 운용해야 그 효과가 발생한다 말한다. 

♧'팔간편'의 신하가 간사한 행동을 하는 8가지
1. 임금과 잠자리를 함께 하는 것, 
2. 측근으로 있는 것, 
3. 부형의 힘을 빌리는 것, 
4. 임금의 향락심을 자극하는 것, 
5. 무지한 백성을 이용하는 것, 
6. 유창한 말을 사용하는 것, 
7. 권세를 남용하는 것, 
8. 이웃나라의 힘을 빌리는 것 등을 막아야 한다 하고, 

♧'심과편'에서는 
1. 하찮은 충성에 흡족하는 것, 
2. 작은 이익에 관심을 가지는 것, 
3. 편벽한 행동을 하는 것, 
4. 정치에 힘쓰지 않고 음악을 좋아하는 것, 
5. 탐욕스러운 것, 
6. 여자의 교태에 빠지는 것, 
7. 나라를 떠나 멀리 여행하는 것, 
8. 충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 것, 
9. 자기 힘을 모르고 남을 믿는 것, 
10. 나라가 작으면서 무례한 짓을 하는 것 등으로 이 같은 과오를 범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한다. 

♧'삼수편'의 나라를 망치는 것들
사겁(事劫:신하가 나라의 권세를 휘두르는 것),
명겁(明劫 :신하가 공공연히 임금을 협박하는 것),
형겁(刑劫 :신하가 나라의 형벌과 명령을 멋대로 행하는 것)을 주의하라 한다. 

또 '비내편'에서는 내부에서 헤치려는 사람에 대비하라 한다. 그러면서 통솔의 지혜로는, 한나라 소후(昭侯)가 술에 취해 그 자리에 꼬꾸라져 잠들어 버리자 주군이 감기가 걸리면 큰일이라며 곁에 있던 관(冠) 담당관리가 옷을 덮어 주었는데 눈을 뜬 소후는 자신을 덮고 있던 옷을 보고 기쁘게 생각했지만, 이내 옷을 걸쳐 준 자가 관 담당자라는 것을 알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 후, 소후는 옷 담당자에게는 그가 자신의 직분 (이러한 일을 해야 할 약속이나 명에 해당)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을 내리고, 관 담당자 에게도 자신의 직분을 넘어선 행동(직무범위를 넘어 월권행위)을 했다며 벌을 내렸다. 

그러면서 관 담당자의 경우 벌을 주기는커녕 상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월권의 해악은 직무소홀의 경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면서 작은 선의와 착한 마음이라고 칭찬하고 방치하면 질서가 문란해져 더 큰 남의 영역을 침범하게 되어 조직 전체가 붕괴되는 사태가 올 수 있다 말한다. 
(내일은 3부로 이어집니다.)

오늘도 생활이나 어느 일이던지 월권행위를 하지 않는 지혜로운 화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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