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부에서 이어집니다.)
◇ 백지(白芷) 효능
맛은 맵고 성질은 따스하며, 폐와 위와 대장에 작용한다. 백지의 매운 맛은 발산시키는 작용과 풍을 몰아내는 작용이 있으며, 따뜻하고 건조한 성질은 습기를 없애는 작용과 방향성이 있어 막힌 것을 뚫어주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작용도 있다.

주로 감기로 인해 머리와 이마가 아프거나, 치통, 콧물 등 얼굴에 나타나는 증상들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으며 또한 대하나 피부의 창양, 피부병과 소양감 등을 다스리는 효과도 있다.

°전설
어떤 사람이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다리가 후들거리며 식은 땀 까지 흘리게 되었다. 식구들이 모두 근심에 쌓여 지내는 동안 한 의원이 그 사람을 보더니 둥근 잎과 함께 형개를 달인 물을 먹이면서 어떤 환약을 같이 복용하게 하였다.

그러자 그 사람은 언제 아팠냐는 듯 회복을 하게 되었는데 이 약초가 바로 백지이다. 백지는 처음엔 뿌리의 색이 희며(白) 머리의 통증을 멈추게(止) 하는 효과를 가리켜서 '향백지(香白止)'라 불리워 지다가 후에 '백지(白芷)'라고 불리게 되었다.

◇ 시호(柴胡) 효능
맛은 쓰고 약간 차가우며 간과 담에 작용한다. 스트레스로 울체된 것을 풀어주고 발열과 오한이 교대로 반복되는 증상과 가슴과 옆구리가 결리는 증상, 생리가 순조롭지 않은 증상 등에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감기로 인한 발열과 입맛이 쓰고 귀가 잘 안들리는 증상, 학질, 설사와 탈항, 자궁하수 등에도 이용된다.

°전설
호(胡)씨 성을 가진 양반집에 머슴이 한명 있었다. 어느날 이 머슴이 갑자기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며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는 병에 걸리게 되었다. 

주인은 머슴이 병으로 일을 하지 못하자 어디를 가든 병이 낫거든 돌아오라고 하며 이 머슴을 내쫓았다. 쫓겨난 머슴은 이리저리 떠돌다가 배가 고파 연못가에 난 풀을 뜯어 먹었는데 곧바로 병이 나아 다시 양반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몇 년 후 주인의 아들이 머슴이 걸렸던 병과 똑같은 병을 앓게 되었다. 주인은 좋다는 약재와 이름난 의원을 모두 써봐도 차도가 없자 머슴에게 그 병이 낫게 된 경위를 물었다.

머슴이 연못가의 풀을 먹고 나았다고 하자 주인은 당장 그 풀을 뜯어다 아들에게 먹게 하였다. 그랬더니 아들도 금새 병이 나았다. 그 풀은 양반주인의 성인 '호(胡)'와 땔감으로 쓰이는 풀이라는 뜻의 '시(柴)'를 합해 시호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게 되었다.

◇ 자소엽(紫蘇葉) 효능
맛은 맵고 성질은 따스하며 폐와 비장에 작용한다. 자소엽은 성질이 따뜻하고 방향성이 있어 속을 덥히고 기를 운행시켜 감기에 소화기 증상을 겸한 경우나 임신시 태아를 안정시킬 때 사용한다.

발한, 해열, 진통, 위장염, 소화촉진, 어육 중독의 해독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러지 반응 또는 태동불안에 사용한다.

°전설
화타라는 명의가 식당에서 게를 엄청나게 많이 먹는 사람에게 "게는 차가운 성질이 있어서 너무 많이 먹게되면 배가 아프게 되며 더욱 심하게 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으니 이제 그만 먹도록 해라!" 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 사람은 화타의 말을 무시하고 먹다가 결국 배탈이 났다. 화타는 제자에게 자색의 잎과 줄기를 따오라고 하여 아픈 사람에게 먹였더니 배 아픈것이 완전히 나았다.

그 이후 화타는 '게를 먹고 배가 아팠던 사람이 자색의 풀을 먹으니 배가 편안해 졌다'는 의미로 자색의 '자(紫)'와 편안하다는 의미의 '서(舒)'로 합해 '자서(紫舒)'로 이름을 지었는데 그 이후 '풀'이라는 의미도 있는 '소(蘇)'가 '서(舒)'와 발음이 비슷해 다시 '자소(紫蘇)'라고 불려지게 되었다. (내일은 마지막 4부로 이어집니다.)

오늘도 내 몸에 맞는 약초를 잘 선택하여 건강을 영위하는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자연치유사/1급건강관리사
자연치유학과/ 교수 박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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