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화장 안 지우고 자면 피부가 좋아진다?
TV나 영화 속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은 항상 피부가 매끈하고 보드랍고 뽀얗고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모자랄 만큼 빛이 난다. 그야말로 물광나는 그녀들의 TV속 모습을 살펴보면 술 먹고 집에 업혀오거나 겨우 들어와서는 세수는 커녕 손도 씻지 않고 잠들기 일쑤다.
그런데도 다음날 아침에는 그 흔한 다크서클 하나 보이지 않는다. 혹시 술 마시고서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면 화장품과 알코올의 묘한 조합으로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아닐까?
결코 그렇지 않다. 비포앤애프터클리닉의 성형외과 전문의는, “술 마신 다음날은 아무리 피부가 선천적으로 옥처럼 곱게 타고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아침부터 심하게 갈증을 느낄 정도로 피부도 건조하고 메마른 상태가 된다.”라고 설명한다. 알코올이 몸 안의 수분을 빼앗기 때문이다.
더구나 술을 마신 날 밤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게 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각질이 생기게 되는데다가 이런 현상이 음주로 인한 수면 부족과 겹쳐 몸 안의 노폐물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피부 밖으로 튀어 나오는 것이다.
드림클리닉 의료진은, “가뜩이나 알코올에 수분을 뺏겨 푸석해진 피부가 메이크업 잔여물로 인해 모공도 막혀 버린다면, 인체에서 만들 수 있는 가장 안 좋은 피부 트러블을 만들어 내게 된다.”고 설명하며,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의 노폐물이나 오염물질을 올바른 세안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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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기자
jjh@eg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