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문형남 교수팀 국내최초로 3개국 50대 기업 비교 평가


[조은뉴스(단독)=신영수 기자]  10년간 웹 접근성을 연구하고 있는 숙명여대 문형남 교수팀이 국내최초로 한국과 미국 및 일본 등 3개국 주요 기업의 웹 접근성과 사용성을 비교 평가한 연구를 하여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숙명여자대학교 정책ㆍ산업대학원 문형남 교수(한국웹접근성인증위원회 위원장)와 웹발전연구소 최재숙 수석연구원(가나웹 대표), 아이랭크 김일 박사가 공동으로 연구하여 본지를 통해 처음으로 발표되는 「한ㆍ미ㆍ일 50대 기업 웹사이트의 웹 접근성 및 사용성에 관한 실증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한국ㆍ미국ㆍ일본의 나라별 50대 기업(포천지 선정 기준)의 웹 접근성(WA)과 웹 사용성(WU)을 분석해 본 결과, 일본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웹 접근성에는 인식의 용이성(2항목), 운용의 용이성(4항목), 이해의 용이성(3항목), 기술적 진보성(1항목) 등 10개 항목과 웹 사용성에는 검색의 용이성(1항목), 링크 무결성(4항목), 성능(3항목) 등 10개 항목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였다.

웹 접근성 80점(100점 만점) 이상의 우수 기업은 일본 30개 기업(60.0%), 미국 14개 기업(28.0%), 한국 6개 기업(12.0%)이며 80점 미만의 미흡한 기업은 일본 4개 기업(8.5%), 미국 12개 기업(25.5%), 한국 31개 기업(66.0%)로 평가되었다. 

80점 이상(우수)    60점 이상 80점 미만(미흡)    60점 미만(매우 미흡)

웹 사용성 80점(100점 만점) 이상의 우수 기업은 일본 20개 기업(42.5%), 미국 18개 기업(38.2%), 한국 9개 기업(19.3%)이며 60점 미만의 매우 미흡한 기업은 일본과 미국은 없었으며 한국 1개 기업(100.0%)으로 평가되었다. 

80점 이상(우수)     60점 이상 80점 미만(미흡)   60점 미만(매우 미흡)

종합결과로는 웹 접근성(50점)과 사용성(50점)을 100점 만점으로 합산 후 나라별 평균점수 분석 결과, 일본이 77.9점으로 1위, 미국이 72.6점으로 2위, 한국이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80점 이상의 우수한 기업은 일본 21개 기업(63.6%), 미국 10개 기업(30.3%), 한국은 2개 기업(6.1%)이며, 60점 이상 80점 미만 기업은 미국 39개 기업(41.4%), 한국 28개 기업(29.9%), 일본 27개 기업(28.7%)이며, 60점 미만의 매우 미흡한 기업은 한국 17개 기업(89.6%), 미국 1개 기업(5.2%), 일본 1개 기업(5.2%)로 나타났다. 

80점 이상(우수)     60점 이상 80점 미만(미흡)    60점 미만(매우 미흡)


일본은 정보통신 네트워크 사회 건설을 위한 기본법에서 웹 접근성을 다루며 지침 형태의 권고로 정보격차해소를 중요한 부분으로 추진하고는 있지만 직접적인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형태는 아니지만 본 연구에서는 일본이 웹 접근성, 사용성면에서 가장 좋은 점수로 평가 되었다. 미국의 경우 웹 접근성을 준수하지 않아서 장애인에게 차별을 주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여 손해배상을 지불하라는 판례들이 있다.

한국은 2008년 4월 11일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동법시행령(제14조)에 웹 접근성 의무화 조항 마련으로 웹 접근성 준수사항은 필수사항이므로 단계별 적용범위와 적용기간을 잘 숙지하여야 할 것이다(<표1> 참조).

200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국내 공공기관의 웹 접근성 실태조사는 2005년에는 중앙행정기관 72.3점, 입법·사법·헌법기관 72.2점, 광역 지자체 71.6점, 전자정부 77.1점이였으나 해마다 준수율이 높아져 2008년에는 2005년과 대비하여 중앙행정기관 90.6점(+18.3점), 입법·사법·헌법기관 89.5점(+17.3점), 광역 지자체 91.6점(+20.0점), 전자정부 80.3점(+3.2점)으로 수준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그림4> 참조). 

                       <표1> 웹 접근성 단계적 적용 범위

 * 100점 만점
 

 



웹 접근성이 가장 우수한 기업은 미국 쉐브론(Chevron)이 9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일본의 1위는 타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이 91점(전체 공동 2위), 한국의 1위는 두산이 91점(전체 공동 2위)로 평가 되었다. 웹 접근성과 사용성을 종합할 경우 일본의 타케다제약이 91.5점으로 전체 1위을 기록하였으며, 한국의 두산이 90.5점으로 2위, 미국의 쉐브론이 90점으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표2> 웹 접근성, 사용성 종합 평가 결과(국가별 10위 이내)  

 

급속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인터넷이 우리생활에 가장 주요한 수단이 되고 있으므로 민간 기업도 공공기관처럼 정기적으로 평가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웹 접근성, 사용성 수준의 향상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원활하게 인터넷을 사용해야 될 것으로 본다.

숙명여대 정책ㆍ산업대학원 e비즈니스전공(www.ubiztop.org)은 2000년 3월 국내최초로 웹 접근성과 웹 사용성 등 웹사이트 평가 전문 연구기관인 웹발전연구소(www.roadweb.org)을 설립하여 운영중이다.

이 연구소는 최근 정부 지원을 받아 웹 접근성 전문기업으로 거듭났으며, 국내유일의 웹 접근성에 특화한 석사과정을 개설해서 지난 1월 29일 까지 온라인(http://gss.sookmyung.ac.kr)으로 원서를 접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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