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문화 통해 문화독립도시의 아이덴티티 정립,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본 축제

충청남도와 천안시간 문화도시 MOU 체결
충청남도와 천안시간 문화도시 MOU 체결

충남문화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장성각, 이하 진흥원)이 주최한 <2019 문화시월>(이하 ‘문화시월’)이 천안 시민과 방문객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20일 성료했다.

진흥원은 문화시월을 통해 10월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3일간 천안역 인근 도시창조두드림센터 남산중앙시장까지, ‘문화독립도시’인 천안의 예술과 문화 교류의 취지로 준비한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이했다.

첫날 개막식부터 문화시월은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충남음악창작소 공연장(충남코리아콘텐츠랩 지하 2층)에서 열린 개막식은 문화독립도시 천안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홍보영상을 시작으로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구본영 천안시장 등의 내빈이 참석하여 문화시월 개막식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 메인 행사는 충청남도와 천안시간 문화도시 MOU 체결이었다. 각 지자체간 협약 서명과 기념 촬영을 통해 공식적인 MOU 체결을 알렸다. 뒤이은 축하 공연에서는 ‘It Show’ 팀의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로 흥을 더했다.

개막식 종료 후 참석한 내빈들과 문화시월 전시 공간 투어가 진행되었다. 문화독립을 주제로 한 천안 청년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문화독립도시, 천안 展>을 시작으로 하여, 구도심 내 유휴공간인 제일의원, 폐상가 등을 발굴하여 조성한 <영역의 각도 展>, <다같이 맹그는 미래 展> 전시 공간을 투어하며 천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공식적인 개막식이 종료됐다

문화시월은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의미 깊은 문화 페스티벌로 3일간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개막식의 뒤를 이은 포럼에서는 천안 망향휴게소 화장실 리뉴얼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한 양태오 공간디자이너(태오양 스튜디오 대표)의 ‘과거의 미래 in 문화독립도시 천안’ 주제 강연으로 과거의 멋스러움과 그 현대적 적용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도시창조두드림센터 남산중앙시장까지 이어지는 구도심의 중심 거리는 천안의 옛 모습을 발굴하여 문화적 콘텐츠로 탈바꿈한 ‘컬처브릿지’ 공간이 조성되었다. 거리 곳곳에 천안 시민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유휴공간과 버려진 물건에 스프레이아트 등을 통해 표현했다. 폐점한 지 오래인 목욕탕과 간이 천막 주차장, 폐상가 등을 발굴한 공간에서는 축제 취지에 맞는 작품 큐레이션을 통해 창조적인 장소로 새롭게 조성했다.

이번 축제에 방문한 한 조형 작가는 생각지도 못한 버려진 장소가 재생과 문화향유의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앞으로도 이처럼 문화를 통해 공간과 시민의 생활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공간 발굴을 통한 전시 프로그램뿐 아니라, 충남음악창작소 발굴 뮤지션 쇼케이스와 인디뮤지션 초청 공연으로 구성되는 <CONNECT U SHOWCASE 2019>가 함께 어우러져 축제의 문화 장르적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한껏 더했다. 축제 2일차인 10월 19일(토) 충남음악창작소 공연장에서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공연에서는 음악창작소 지원사업을 통해 발굴된 뮤지션의 쇼케이스와 유명 인디 초청 가수의 공연으로 축제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열대야’, ‘Sumok’, ‘피카소’, ‘센트’, ‘주로키’ 등의 발굴 뮤지션과 김나영과 윤딴딴, 죠지의 초청 공연과 팬서비스를 통해 쇼케이스 공연 참가자에게 잊지 못할 큰 추억을 선사했다.

공연은 초청 가수 팬 및 자유롭게 참여한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과 소통으로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이어졌다. 장시간 공연에도 많은 참여자들의 지칠 줄 모르는 참여와 적극적인 반응을 통해 성황리 속 종료됐다.

공연을 주최한 충남음악창작소는 이번 축제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조우한 발굴 뮤지션과 함께 해외 쇼케이스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 문화시월 축제가 주는 효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발굴 뮤지션에게 향후 더 큰 성장을 위한 기회와 가능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문화시월은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우리 동네 놀이터’, ‘하루 한끼 식당’, ‘남산마을 노래자랑 이벤트’ 등의 시민 체험 프로그램과 ‘독립 의미 찾기’라는 주제로 밴드 공연 및 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준비하여 시민과 소통했다. 주최 측은 축제 종료 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통해 천안의 ‘문화독립도시’로서의 가능성과 향후 과제를 기대해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문화독립도시 천안에서 진행된 문화시월은 천안의 문화적 가치를 향유하는 다양한 참여 작가와 음악 아티스트의 뜨거운 공연이 만들어낸 풍성한 문화콘텐츠 조합으로 지역민들과 소통함으로써 천안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 진흥원은 첫 문화시월 축제를 통해 정립한 ‘문화독립도시 천안’의 아이덴티티를 통해 향후 축제의 발전 가능성과 개선점을 분석하여 더 나은 모습으로 다음해를 기약하며 행사의 성료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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