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종교개혁 502 주년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1517년 10월 31일에 마르틴 루터가 개혁의 깃발을 올린 지 502년이 됩니다.

그런데 502년 전에 개혁 운동의 열매로 일어난 개신교를 영어로 표현할 때 reformed church라 씁니다. 이 표현이 잘못된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개혁이 된 교회가 아니라 개혁이 진행 중인 교회란 의미에서 reformed church가 아니라 reforming church가 바른 표현입니다. Protestant church, 개신교는 500년 전에 개혁이 완성된 교회가 아닙니다. 1517년에 개혁 운동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개혁이 쉬임 없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개신교의 성직자들 중에는 개혁이 이미 완성된 교회로 오해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큰 착각입니다. 개혁은 지금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오히려 지금이 개혁이 더 필요한 때입니다.

500년 전 개혁 운동의 기수들은 개혁 운동의 정신으로 4가지 원칙을 분명히 하고 시작하였습니다.

첫째는 오직 믿음입니다.
둘째는 오직 은총입니다.
셋째는 오직 성경입니다.
넷째는 만인 제사장 정신입니다.

이들 4가지 정신은 그때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계속되어져야 하는 정신입니다. 500년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에 시작하던 때의 열정과 순수함과 투명함이 많이 흐려졌습니다. 그러기에 이제 다시 회복하여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겨레의 희망으로 존재합니다. 겨레 사정을 심사숙고하여 성찰할 때에 교회는 겨레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그러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려면 지금의 교회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자체 개혁을 진행하여 새로워지는 교회라야 합니다.

그래서 reformed church가 아니라 reforming church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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