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오재현 기자]  “버려진 자들의 나라를 보고 싶었소.” 배우 양세종이 ‘나의 나라’에서 장혁의 칼이 되기 위해 위험을 자처하며 처연한 카리스마를 분출했다.

(사진제공=굳피플)
(사진제공=굳피플)

 

양세종은 현재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에서 슬픈 운명의 무사 서휘로 눈물샘을 자극한다.

그는 폭발력 있는 연기력과 묵직한 존재감으로 서휘의 처절한 운명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특히 지난 25일 방송된 7회는 양세종의 쓸쓸함이 가득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서휘는 남전(안내상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방원(장혁 분)의 칼이 됐다. 방원의 곁에 머물기 위해 죽을 각오를 하고 방원을 습격한 휘.

정체를 들킨 휘는 서슬 퍼런 방원에게 “대군의 나라, 버려진 자들의 나라 같이 보고 싶었소. 이게 내 답이오. 대군이 답 주시오”라며 호소했다.

대의를 위해 전장에 버려졌던 휘였기에 역사에 기록된 자들의 나라가 아닌 기록되지 않은 자들의 나라를 보고 싶다는 바람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윽고 방원과 마주하게 된 휘는 “저는 이미 요동에서 죽었습니다. 무덤 필요 없습니다”라며 방원의 칼이 되기 위해 다시 한 번 결연한 의지를 표했다. “제 칼에서 튄 피가 대군을 왕으로 만들 겁니다”라는 휘의 악다구니가 느껴지는 의지는 강렬했다.

휘의 진심은 다행히 방원에게 전달됐다. 처연한 카리스마가 담긴 양세종의 목소리와 표정은 절정의 연기력이 있기에 가능한 연기였다.

분위기마저 연기하는 양세종의 섬세한 감정 표현은 휘의 슬픈 카리스마를 더욱 강렬하게 했다. 양세종은 죽음도 불사하는 무사 휘의 처절한 운명을 빼어나게 연기하며 호소력 짙은 드라마를 만든다.

양세종은 슬픈 카리스마뿐만 아니라 ‘나의 나라’의 모든 감정선을 관통하는 중심축이다. 절친한 벗이었지만 이제는 원수 같은 사이가 된 남선호(우도환 분)와의 애증, 한희재(김설현 분)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또한 동생 서연(조이현 분)에 대한 애끓는 가족애, 함께 요동에서 살아 돌아온 형제 같은 이들에 대한 끈끈한 우정까지 양세종이 펼치는 아픈 감정선이 ‘나의 나라’의 높은 몰입도를 책임진다.

데뷔 후 뛰어난 연기력과 매력적인 비주얼, 높은 스타성으로 주연 자리에 단숨에 올라온 양세종. 그는 멜로 장인답게 ‘사랑의 온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 인기 로맨스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나의 나라’에서 묵직한 감정 연기까지 자유자재로 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과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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