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0세 되던 1971년에 목회를 시작하여 내년이면 50년이 됩니다. 현장에서의 목회 50년을 지나고 보니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이 많습니다. 나의 목회 50년에 한결 같았던 기도 제목 3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나 자신이 어떻게 하면 진실한 인간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도 제목입니다. 목사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사람다운 사람, 진실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흔히 말하기를 목사 이전에 사람이 되라는 말을 합니다.

열 번 옳은 말입니다.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사람다운 사람, 참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기도 제목의 첫째입니다.

나의 기도 제목의 둘째는 내가 창립하여 섬기고 있는 두레교회를 어떻게 하면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질 수 있게 하느냐는 제목입니다. 한국교회에 속한 교회가 많지만 그 중에서 교회의 본질에 충실한 교회다운 교회는 적습니다. 나는 내가 내 청춘을 바치고 일생을 바쳐 섬겨온 교회가 있으나 마나 한 교회가 되어진다는 것은 참을 수 없습니다.

두레교회가 교회다운 교회가 되지 못한다면 평생을 헌신한 내 인생은 어떻게 되는가? 내 인생도 다른 사람들처럼 중요합니다. 중요한 내 삶을 별 의미가 없는 일에 바치고 만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입니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도드립니다. 두레교회가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 백성들로부터 인정받고 교인들이 행복한 교회가 되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셋째는 우리나라가 대한민국 헌법 정신으로 통일이 되고 통일한국이 세계에 우뚝 솟는 선진한국이 되게 해 주시라는 기도입니다.

요즈음 나라 사정이 몹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설교 시간에나 성경공부 시간에 나라를 염려하여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김진홍 목사는 교회에서 왜 정치 이야기 하느냐고 항의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는 조용히 일러 줍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정치 이야기가 아니고 겨레의 생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우리 세대와 미래 세대의 생존에 관한 본질적인 문제를 말하는 것이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치 이야기가 아닙니다, 구약시대부터 이어온 예언자들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하고 일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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